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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경희대 김현국 감독, “끝까지 상대 괴롭힌 것에 만족”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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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목) 20:22

                           



[점프볼=용인/서영욱 기자] “우리보다 나은 팀을 상대로 끝까지 괴롭힌 점을 높이 쳐주고 싶다.”

고려대는 12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84-75로 승리해 무패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4승으로 역시나 무패를 달리던 경희대는 고려대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이 깨졌다.

경기 후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기에,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뻔했다는 게 아쉬움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보다 나은 팀을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는 점은 높이 쳐주고 싶다”며 격려의 말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외곽은 내주더라도 골밑을 지키는 수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경희대의 수비는 전반까지 효과를 봤다. 경희대는 페인트 존으로 진입하는 고려대를 압박해 실책을 유도했고 이로 인해 전반에만 5개의 속공을 성공했다. 실책도 12개를 유발하며 전반을 33-33,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고려대에 3쿼터에만 28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공격이 안 풀렸다. 그리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지 않더라도 모두 빠르게 백코트해서 속공을 허용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게 전반에는 잘 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선수들이 안 풀리는 공격에 미련을 가지며 속공을 쉽게 허용했다. 앞선에서 실책이 나온 것,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협력 수비가 느슨해진 게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희대는 두 명의 빅맨을 내세우는 고려대를 상대로 신입생 센터, 이준협(196cm, C)을 투입해 빅맨 수비를 맡겼다. 하지만 3쿼터부터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김 감독은 “점수가 벌어졌을 때, 우리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고자 했다. 리바운드나 높이에서는 박정현에게 밀릴 수밖에 없으니 협력 수비를 더 강화하고 강점을 살리기 위해 투입하지 않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 패한 경희대는 4승 1패, 3위로 휴식기를 맞이한다. 김 감독은 “좋은 성적은 열심히 해준 선수들 노력의 결과다. 하지만 이걸로 만족하면 안 된다. 똑같은 팀들과 다시 맞붙어야 한다. 승리한 네 경기 중에도 쉬운 경기는 없었다. 휴식기 동안에는 슈팅 보완과 1학년 선수들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휴식기를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22일 한양대전 이후 결장 중인 박찬호(201cm, C)의 부상 상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복귀일은 5월 4일로 잡고 있다. 부상 부위에 통증은 없고, 다음 주부터 코트 적응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그 전에 체력부터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문복주 기자

  2018-04-1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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