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美 중계진 "아레나도 향한 위협구, 고의성 짙었다"

일병 news1

조회 614

추천 0

2018.04.12 (목) 09:00

                           


 
[엠스플뉴스]
 
놀란 아레나도가 위협구에 분노했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곧장 마운드로 뛰쳐나갔다. 투수 루이스 페르도모도 물러서지 않고 달려 나오는 아레나도에게 맞섰다. 결국, 5명의 선수가 줄줄이 경기장을 떠났다.
 
콜로라도 로키스 아레나도는 4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 도중 상대 선발 페르도모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사건은 3회 말에 터졌다. 아레나도의 등을 향해 페르도모의 시속 96마일 속구가 날아갔다. 간신히 이를 피한 아레나도는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 그대로 마운드로 돌진했다. 페르도모는 글러브를 투척해 싸움에 대비했고, 아레나도는 곧장 주먹을 뻗었다.
 
양 팀 덕아웃에선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크 맥과이어 샌디에이고 벤치 코치와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샌디에이고 포수 A.J. 엘리스와 언쟁을 벌이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결국, 5명의 선수가 퇴장당했다. 벤치클리어링 당사자인 아레나도와 페르도모를 비롯해 몸싸움을 벌인 헤라르도 파라와 엘리스 그리고 주먹을 뻗은 투수 저먼 마르케즈가 구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아레나도가 고의성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전날 샌디에이고 중견수 마누엘 마고는 콜로라도 불펜 스캇 오버그의 시속 95마일 속구를 맞아 좌측 갈비뼈(10일 DL행)를 다쳤다. 오버그는 제스처를 취하며 고의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당시엔 큰 문제가 빚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아레나도의 위협구에 앞서 사구 2개가 나왔다. 콜로라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1회 공을 맞았고, 샌디에이고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2회 두 번째 사구의 희생양이 됐다. 정황상 아레나도가 위협구에 고의성을 느낀 건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지 중계진은 “전날 나온 사구는 고의적이진 않았지만, 지금은 고의성이 짙은 사구였다. 페르도모가 먼저 도발을 했고 아레나도에 여기에 반응했다”는 생각을 전했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