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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LG 봉중근, 재활 훈련하러 사이판행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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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목) 07:22

                           
|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LG 트윈스 베테랑 좌완투수 봉중근이 개인 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떠났다.
 


 
[엠스플뉴스]
 
LG 트윈스 베테랑 좌완 봉중근이 ‘약속의 땅’ 사이판으로 떠났다. 어깨 수술 후 재활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LG 관계자는 4월 11일 엠스플뉴스에 “봉중근이 이달 초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약 20일 동안 머물면서 개인적으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LG 양상문 단장은 “봉중근이 어깨 재활 훈련을 좀 더 따뜻한 곳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 왔다. 구단에서도 보다 효과적인 재활을 위해 선수의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지난해 4월 30일 1군 콜업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등판한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서 어깨 인대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후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수술이 필요하단 진단을 받았고, 6월 28일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예상 재활기간은 1년.
 
앞서 2004년 어깨 수술,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력이 있는 봉중근은 38세 나이에 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 때문에 수술 이후 봉중근의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LG 관계자는 “봉중근이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3월까지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공을 손에 쥘 시기가 된 만큼, 아직 쌀쌀한 국내보단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사이판행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알렸다. 
 
봉중근에게 사이판은 약속의 땅이다. 2007년 LG 입단 이후 2013년까지 해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사이판을 찾아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2011년엔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겨울 내내 사이판에 머물며 재활에 매진했다. 그 결과 2012년 40경기 26세이브 평균자책 1.18로 성공적인 마운드 복귀를 할 수 있었다. 봉중근이 시즌 중인 4월에 사이판행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다.
 
지난해 말 엠스플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봉중근은 “2018년 5월 등판이 계획”이라며 의욕을 불태운 바 있다. 다만 수술 부위와 현재 재활 속도를 고려하면 전반기 내 복귀를 목표로 잡는 게 현실적이다. 
 
게다가 재활 과정을 마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윤지웅, 최성훈, 진해수 등 후배 좌완 투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1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봉중근은 2017시즌을 앞두고 LG와 2년 15억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뒤 아직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서른 여덟 노장 봉중근은 지금 ‘약속의 땅’ 사이판에서 희망을, 그리고 명예회복의 길을 찾는 중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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