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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코멘트] ‘AGAIN 2016?’ 김재호 “팔에 힘이 들어간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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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수) 23:00

수정 1

수정일 2018.04.12 (목) 00:14

                           


 


[엠스플뉴스=대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의 타격감이 매섭다. 팀이 압도적인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2016년의 초반 흐름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김재호는 4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7-6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린 단독 선두 두산은 11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2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두산은 경기 초반 0-5로 끌려갔지만, 5회 초 삼성 선발 양창섭을 흔들면서 4-5까지 추격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6회 초 김재호의 손에서 나왔다. 김재호는 2사 2, 3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7구째 149km/h 몸쪽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김재호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7-5로 달아난 두산은 계투진을 곧바로 가동했다. 9회 말 마무리 김강률이 이원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7-6 추격을 허용했지만, 곽빈이 구원 등판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불펜에서 잘 던져줬고, 특히 김재호의 한 방이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경기 뒤 김재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슬라이더를 예상했는데 속구가 몸쪽으로 높게 들어왔다. 다행히 히팅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되면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대구구장이 작기에 맞는 순간 넘어갈 거로 예감됐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김재호의 타격감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어느덧 김재호의 시즌 타율은 0.324까지 올라갔다. 김재호는 “스프링 캠프 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때 무리한 탓인지 시즌 개막부터 어깨와 팔이 뭉치면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 뒤에 회복 운동에 집중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이제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압도적인 팀의 시즌 초반 흐름을 생각하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2016년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김재호는 2016시즌 타율 0.310/ 129안타/ 7홈런/ 78타점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김재호는 “아직은 시즌 초라 2년 전과 비교하긴 이른 것 같다. 그래도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팀에 많은 도움을 못 줘서 내 자신도 힘들었다. 올 시즌엔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개인적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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