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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4more_#마지막, 벤슨의 마지막 각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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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수) 20:00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선수 인생 마지막을 불태우기 위해 새겼다.”

로드 벤슨의 농구화를 자세히 살펴본 적 있나.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전 벤슨은 자신의 농구화에 ‘4more’와 ‘마지막’이란 글자를 새겨 넣었다. 정든 한국 땅에서 선수 인생 마지막을 불태우기 위한 각오를 적은 것이다.

11일 3차전 대비 훈련을 마친 후 만난 벤슨은 “말 그대로 ‘마지막.’ 내 선수 인생 마지막을 기리기 위해 적은 것이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싶었다”라고 비장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벤슨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선 4경기에서 이기면 된다. 그래서 ‘4more’도 새겨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장수 외국선수 벤슨은 유일하게 DB에서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2010-2011, 2011-2011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KCC와 KGC인삼공사에 차례로 패하며 2인자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벤슨은 친정과 같은 DB에서 마지막 우승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누구보다 강하고 단단하게 말이다.

벤슨은 “선수 인생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이다. DB 선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뜻 깊고 행복하다. 10년 넘게 잡았던 농구공을 이제 손에서 내려놓을 때가 됐다. 앞으로 남은 2~3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2차전 수훈선수로 꼽힌 벤슨은 인터뷰에서 국내선수들의 플라핑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 벤슨 역시 이 부분을 이해하며 “선수들과 심판들이 모두 힘든 건 알고 있다. 40분 경기를 위해 많은 이들이 땀을 흘리고 노력한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젠 남은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딱 잘라 이야기했다.

# 사진_민준구 기자



  2018-04-1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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