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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2%] 이우정·서민수 놓친 SK, 승리까지 잃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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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수)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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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11 (수) 10:41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디온테 버튼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우정과 서민수를 놓친 건 SK의 패착이었다.



 



 



서울 SK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9-94로 패했다. 전반까지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던 SK였지만, 예상하지 못한 이우정과 서민수의 활약 속에 쓰디쓴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반까지 버튼 봉쇄에 성공한 SK는 제임스 메이스의 투지 넘치는 골밑 플레이와 테리코 화이트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47-41까지 앞섰다. 그러나 6점차 역시 SK로서는 만족할 수 없었다. 2쿼터 이우정에게 연속으로 얻어맞았던 3점슛이 생각보다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근소한 차이로 리드하던 SK는 김현호를 대신해 들어온 ‘풋내기’ 이우정을 맞이했다. 이우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분 48초 출전 기록이 유일했다. 당연히 이우정에 대한 수비는 느슨할 수밖에 없었고 수차례 기회를 내줬다. 큰 무대 경험이 전무한 이우정이 과감한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찰나, 그는 26-27, 1점차까지 좁히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심지어 두 번째 3점슛은 29-29 동점을 이루는 한 방이었다.



 



 





 



이우정이 경기 운영에 집중한 3쿼터, SK는 또 한 번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대량실점을 하게 된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정규리그 때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 서민수에게 11득점을 허용한 것이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승부처에서 DB의 득점을 책임지는 건 두경민, (디온테)버튼, (로드)벤슨이다. 김태홍과 서민수의 수비를 놓치더라도 그들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서민수는 3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뜨리는 등 SK의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우정 역시 서민수에게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버튼에게 39득점을 허용한 것도 큰 문제였지만, 두경민이 없는 상황 속에서 그 정도 실점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우정과 서민수가 올린 23득점은 SK의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선수들 역시 예상 못한 부분에서 실점하며 심리적 압박감도 왔을 터. SK는 결국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치명타를 허용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4-1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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