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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3Q ‘쇼타임’ 버튼, 경기를 지배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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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수) 06:22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전반 내내 부진했던 그가 깨어났다. 3쿼터 연속 18득점을 올린 디온테 버튼이 경기를 지배하며 DB의 승리를 가져왔다.

버튼은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내내 SK의 협력수비에 고전한 그였지만, ‘후반의 사나이’답게 3쿼터 쇼타임을 펼치며 팀 승리(94-89)를 이끌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디온테)버튼을 20점대 초반, 10점대 밑으로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경은 감독이 꺼내든 버튼 봉쇄법은 ‘협력수비.’ 테리코 화이트와 국내 빅맨, 제임스 메이스까지 동원해 전반까지 11득점으로 묶었다.

전반 이후 설마 했던 버튼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펼쳐졌다. 3쿼터 초반, 자유투로 시작한 버튼은 돌파, 3점슛을 곁들이며 순식간에 DB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특히 3쿼터 중반부터 이어진 버튼의 연속 18득점은 단연 압권. 관중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기자들까지 넋을 잃고 쳐다보게 만든 최고의 플레이였다.

SK는 당황했고 DB는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두경민이 빠지며 버튼의 단독공격이 예상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더 대단했다. 3쿼터에만 올린 20득점은 1997년 한국농구연맹(KBL) 출범 이래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다.

문경은 감독을 비롯해 SK 선수들은 버튼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지만, 이미 들뜬 버튼을 제어할 수 없었다. 결국 3쿼터 종료 시, 점수차는 75-66 9점차까지 벌어졌고 SK는 끝내 역전하지 못했다.

버튼의 활약을 다른 수식어로 표현하기는 힘들다. 한 마디로 끝내줬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4-1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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