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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코멘트] ‘3출루 리드오프’ 정진호 “기회? 하늘에 맡기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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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화) 22:00

                           


 
[엠스플뉴스=대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진호가 3출루 경기로 리드오프로서 자신의 몫을 다 소화했다.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빠진 상황에서 정진호에게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진호는 4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8-1 승리에 이바지했다.
 
정진호는 두산이 2-0으로 앞선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루 도루로 상대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을 유도하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최주환의 투수 땅볼 때 홈을 파고든 정진호였다.
 
5회 초에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한 정진호는 두산이 6-1로 앞선 9회 초 바뀐 투수 김승형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최주환의 우전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정진호는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어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은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팀 타선의 집중력으로 8-1 완승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진호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처음 보는 투수였는데 운 좋게 코스가 좋은 안타가 나왔다. 스프링 캠프 때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2군에 있었지만, 빨리 내려갔다 오는 게 마음이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시즌 초 주전 선발 우익수로 꾸준히 출전한 파레디스가 9일 2군으로 내려가면서 정진호에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가 빠진 우익수 자리엔 정진호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주위에서 쏟아지는 기대에 대해 정진호는 고갤 가로 저었다.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기보단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겠단 정진호의 마음가짐이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당연하다. 그래도 무조건 이 기회는 꼭 잡아야 된단 생각은 없다.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 (파레디스가 빠진 상황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 잘 안 풀려도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 할 때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정진호의 얼굴엔 쑥쓰러운 미소가 엿보였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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