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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90% 확률 잡은 이상범 감독 “이런 선수들과 함께해서 행복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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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화) 22:00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통합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 DB 이상범 감독이 위기 속에서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4-89로 승리하며 2승을 선점했다. 3쿼터에 여지없이 역전극에 성공한 DB는 기분 좋게 3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상범 감독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겨서 다행인데 부상자가 많아져서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어쨌든 이우정, 서민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 벤치에 있으면서 뿌듯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3차전에 대한 고민을 더 해봐야할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두경민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 다친 부위를 또 다치지 않았나”라며 짧게 대답했다.

한편 두경민 없이 승리를 쟁취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단한 거다. 이런 선수들하고 함께 경기를 한다는 게 행복하고 뿌듯했다. 한 발 더 뛰며 수비를 했고 3쿼터부터 들어가는 선수마다 어떻게든 리바운드를 잡으려하고 루즈볼 싸움에 달려드는 모습에 만족했다. SK보다 하고자하는 열정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그것만으로도 감독으로서 뿌듯했다.”

두경민에 이어 박지훈의 부상에 대해서도 근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두 경기 정도 뛰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기간이 더 길어지지를 않길 바란다. (박)지훈이가 빠지면 무릎이 좋지 않은 (김)태홍이에 이어 (윤)호영이까지도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선수 운영을 잘 고민해봐야 한다.”

이번 시즌 DB의 선수들은 대부분 백지에서 큰 성과를 이뤄내며 기적을 썼다고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상범 감독은 이에 대해 “내가 선수들을 그렇게 만든 건 아니다. 나는 판을 만들어준 것뿐이고 나머지는 선수들이 스스로 일궈낸 것이다. 로드 벤슨도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투혼을 발휘하는 것이고 (김)주성이나 (윤)호영이도 그렇다. 나는 토대만 만들어 줬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4-1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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