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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우정의 무대' DB, SK 꺾고 우승 버튼 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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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화) 21:00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이우정이 만든 기회, 디온테 버튼이 놓칠 리 없었다. DB가 '신인 듀오' 버튼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2연전을 싹쓸이 했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4-89로 승리했다. 버튼(3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3쿼터에만 20득점을 올리며 1차전에 이어 KBL 역대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우정(12득점 3어시스트)과 서민수(11득점 3리바운드)도 2, 3쿼터에 제 역할 이상을 해내며 90%의 확률을 가져왔다.

SK는 테리코 화이트(24득점 5어시스트)와 제임스 메이스(27득점 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DB의 후반 역전 본능을 이겨내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했다.

메이스의 적극적인 스크린플레이와 국내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던 SK가 1쿼터를 25-21로 앞섰다. 지난 1차전에서 부진했던 메이스는 벤슨을 상대로 격렬한 리바운드 싸움은 물론, 국내선수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스크린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DB는 1쿼터 14초 만에 두경민이 무릎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로 떠났다. 김현호와 버튼이 분전했지만, SK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채 기선제압 당했다.

초반 분위기를 내준 DB는 2쿼터 신인 이우정의 깜짝 활약 속에 33-31 역전을 이뤄냈다. 김현호 대신 투입된 이우정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DB로 흐름을 가져온 것이다. 버튼의 돌파와 벤슨의 골밑 득점까지 묶은 DB는 균형을 유지했다.

SK 역시 메이스의 골밑 득점과 화이트, 안영준의 3점슛을 묶어 41-36,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DB는 경기 내내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던 박지훈마저 발목 부상을 당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영준의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득점인정반칙까지 나온 SK는 전반을 47-41로 마쳤다.

약속의 후반에 접어든 DB는 서민수의 엄청난 활약 속에 55-54, 다시 역전을 해냈다. 서민수는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스틸을 만들어내며 3쿼터 분위기를 DB로 가져왔다.

전반에 SK의 협력수비를 쉽게 풀어내지 못한 버튼은 3쿼터 들어, 본모습을 드러냈다. 화끈한 돌파와 3점슛 연속 3방을 터뜨린 버튼은 팽팽했던 승부를 단숨에 DB 쪽으로 끌어왔다. SK가 주춤한 틈을 탄 버튼은 스틸 엄청난 덩크까지 선보이며 연속 18득점을 쓸어 담았다. 전반 내내 밀렸던 DB는 결국 3쿼터를 75-66으로 리드했다.

한 번 기세를 탄 DB는 공수에서 SK를 압도했다. 김주성-윤호영-벤슨으로 구성된 'DB산성'을 구축하며 공격 루트를 철저히 차단한 것이다. 화이트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반격했지만, 버튼은 물론, 국내선수들까지 공격에 가세한 DB를 막아내기는 힘들었다.

당황한 SK는 무리한 공격을 펼쳐나갔다. 그 결과, 실책을 남발하며 DB에 스스로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이우정이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킨 DB는 90-75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김선형의 3점슛으로 막판까지 맹추격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DB에 기울었다. 결국 DB가 승리하며 원주 2연전 싹쓸이와 90%의 우승 가능성을 가져왔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4-1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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