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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유리한 고지 선점한 DB, 반격의 실마리 찾는 SK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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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화) 07:00

                           



[점프볼=민준구 기자] 71.4%의 우승 가능성을 선점한 DB와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SK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자신들의 강점을 모두 발휘하며 첫 승을 따낸 DB는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라 있다. 두경민의 경미한 부상이 걸리지만, 디온테 버튼이 있어 큰 걱정이 없다. SK는 1차전 패배에도 선수단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제임스 메이스만 제 몫을 다해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 숫자로 보는 1차전

45-29

제공권 싸움에서의 우위는 농구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핵심 공식이다. DB는 1차전에서 4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SK에 29개의 리바운드를 내줄 뿐이었다. 버튼과 로드 벤슨은 도합 2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SK의 전체 리바운드와 비슷한 수치를 낼 정도. 특히 벤슨은 6개의 공격 리바운드로 DB의 세컨 공격 기회를 생산해냈다. 반면, SK는 메이스가 4리바운드에 그치며 높이 경쟁력에서 철저히 밀렸다. 김민수가 고군분투했지만, 안영준, 최부경도 골밑 싸움에서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58

1차전에서 나온 58개의 파울은 자유투 유+무, 기타 파울까지 더했을 때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약 40초간 한 번씩 휘슬이 불렸을 정도로 뻑뻑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사실상 1차전은 최준용의 공격자 파울, 김주성의 테크니컬 파울 등 석연찮은 판정 문제가 경기 내적인 부분을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결과는 93-90으로 대접전이 이어졌지만, 끝에 남은 건 판정 논란뿐이었다.

38P 14R

‘킹’버튼은 급이 달랐다. 화끈한 돌파, 환상적인 개인기,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SK의 지역방어를 철저히 무너뜨렸다. 자신보다 8cm 가량 큰 메이스를 앞에 두고도 시원한 원 핸드 덩크를 터뜨릴 정도로 자신감까지 넘쳤던 버튼은 DB의 에이스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4개 시도 중 단 1개만 성공한 3점슛은 옥에 티. 그러나 3점슛이 없어도 이미 버튼은 경기를 지배했다.

▲ 1차전 양팀 주요선수 기록

원주 DB

디온테 버튼 38득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로드 벤슨 19득점 10리바운드 1스틸 1블록

두경민 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 25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최준용 1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선형 11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 양팀의 불안요소

원주 DB: 아프지 마 경민

온갖 논란 속에서도 DB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로 71.4%의 확률을 가져왔다. 그러나 두경민의 부상은 DB 입장에서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경기 막판, 버튼과 충돌하며 오른 무릎 골타박을 당한 두경민은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경미한 부상으로 밝혀졌지만, 2차전 대비 훈련은 불가능한 상태. 경기 당일이 되어야만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 1차전에서 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두경민이지만, 전반 분위기를 가져온 2개의 3점슛은 승리의 발판이 됐다. 두경민이 출전한다면 DB의 원주 2연전 전승은 꿈이 아니다. 그러나 출전하지 못한다면 우승 전선에 큰 타격이 된다.

서울 SK: 메이스 왜 그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3.8득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한 메이스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매치 업 상대였던 벤슨에 완벽히 가로막히며 9득점 4리바운드에 그친 것. 심지어 페인트 존 득점이 2점에 그친 메이스는 골밑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전, DB는 메이스 수비에 자신감을 보였고 결과로 증명해냈다. 메이스가 골밑에서 버텨주지 못한다면 SK의 스윕패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전문가 예상

김승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DB는 최고의 플레이로 승리를 했다. 두경민이 부진한 면이 있었지만, 버튼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꿨다. SK가 지역방어를 통해 버튼을 막으려 하지만,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 최대한 점수를 주지 말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반면, SK는 김선형과 최준용이 같이 뛰었을 대 시너지 효과가 난다. 1차전에서는 파울 트러블로 인해서 오랜 시간 같이 뛰지 못했다. 2차전에서 SK가 승리하려면 두 선수가 코트에 오래 남아 있어야 한다. 핵심은 메이스인데 1차전에서 너무 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기 득점을 할 땐 해야 되지만, 흥분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되살릴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

#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홍기웅 기자)



  2018-04-1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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