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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미쳤던’ 전성현 “상무에서 웨이트 보완해오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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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월) 12:00

                           



[점프볼=강현지 기자] “제 농구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하게 견제를 받았지 않았나 해요(웃음).”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KGC인삼공사 전성현(27, 189cm)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마쳤다. 6라운드에서 14.6점 중 3점슛만 경기당 3.3개를 터뜨린 전성현은 6강에서 현대모비스, 4강에서 DB를 상대로 평균 14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미친 선수로 거듭났다.

 

집중견제를 받는 건 당연지사. 현대모비스에서는 양동근, DB에서는 김태홍, 박지훈까지 그의 앞길을 막아섰다. “내 농구인생에서 가장 심한 몸싸움을 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웃은 그는 “경기 전에 선수들이 견제를 많이 했다. 손을 잡더라도 손이 왜 이렇게 뜨겁냐고 장난스레 말하기도 했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도 팔에 멍이 많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어필도 많이 했는데, 지금 보면 다 경험이 되고,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봤다.

 

특히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을 공수에서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 기록에서도 전성현이 더 훨훨 날았다. 2차전에서부터 양동근이 그의 공격력을 저지하기에 나섰다. “동근이 형과 매치할 때는 형이 내가 가는 길을 다 알고 막으시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흐름도 잘 자르고, 힘도 달랐다. 스피드도 있어 쉽지 않았는데, 동근이 형이 막다가 준범이가 날 맡다 보니 비교적 수월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6강을 넘어 4강에 오른 KGC인삼공사지만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디온테 버튼, 두경민의 공격력을 앞세운 DB를 쉽게 저지하지 못한 것. 전성현도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버튼을 막을 수가 없었다. (오)세근이 형이 있었더라면 버튼을 제어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양)희종이 형이 현대모비스 전부터 얼굴이 빨개지시도록 해주셨는데, 체력이 떨어지셨던 것 같다. 풀 전력이 아니라 아쉬웠다”며 고개를 떨궜다.

 

전성현은 오는 5월 14일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입대한다. 동갑내기 이재도와 같이 말이다. “상무에 다녀와서 재도와 우승에 도전해봐야죠”라고 호쾌하게 웃은 그는 “웨이트 보강을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많이 들은 이야기가 몸을 키우라는 말이었다. 내가 몸싸움에서 힘들어하는 걸 봤다며 큐제이 피터슨, 데이비드 사이먼도 그렇게 말했다. 집중견제를 당해봤으니, 돌아올 때는 웨이트를 보완해서 돌아오겠다”라며 2019-2020시즌을 기약했다.

 

전성현은 5월 14일, 논산 훈련소로 입대하며 전역 예정일은 2020년 2월 13일이다. KGC인삼공사에서 선수등록을 마치면, 2019-2020시즌 중에 복귀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4-0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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