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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노련한 벤슨, 메이스라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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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월) 09:00

                           



[점프볼=이원희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 로드 벤슨은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한국 생활 8시즌 중 DB에서만 5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DB는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라 통합우승을 꿈꾸고 있다.

벤슨은 지난 8일 원주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이스 디온테 버튼이 38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해주면서 SK를 93-90으로 어렵게 꺾었다. 챔프전 1차전 승리. 역대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 한 확률은 71.4%(15/21).

경기 전부터 눈길을 끈 것은 벤슨과 제임스 메이스(SK)의 맞대결이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그동안 벤슨이 있어 리바운드 싸움에 고전했다. 하지만 메이스가 있어 해볼 만 하다”는 예상을 했었다.

하지만 이상범 DB 감독은 “애런 헤인즈가 있을 때보다 메이스가 있는 게 편하다. 헤인즈는 득점과 돌파,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춘 선수다. 하지만 메이스는 어시스트 능력이 없다. 벤슨은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 정도만 어려워한다. 사이먼도 상대했는데 메이스면 괜찮다. 벤슨도 (메이스 보다) 헤인즈를 막는 게 더 어렵다고 했다”고 맞받아쳤다.

인상적인 장면은 2쿼터부터 나왔다. 벤슨은 철저하게 메이스를 밖으로 밀어내며 2쿼터에만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밑에서의 노련함, 공을 잡아내는 위치선정과 센스 등에서 앞서 있었다. 메이스는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지 흥분함 모습을 보였고, 이후 문경은 감독은 메이스를 중요하게 쓰지 않았다. 3쿼터 메이스는 9점 3리바운드로 다소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벤슨도 6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1차전에서 메이스는 9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문경은 감독은 “메이스가 흥분하면서 정상 페이스를 잃었다. 자신이 부진해 화가나 보였다. 벤슨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겨 두 번, 세 번 공격을 허용했다. 메이스에게 위치 선정을 얘기해 다음 경기 리바운드 싸움만이라도 해보겠다”고 아쉬워했다.

벤슨에게 DB는 특별한 팀이다. 정규리그 도중 은퇴를 선언하면서 “DB에 너무 감사하다. 오래 뛰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다. 나도 선수 생활 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이상범 감독이 다른 좋은 외국선수를 두고도, 버튼의 파트너로 벤슨을 지목한 것은 헌신적인 플레이, KBL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벤슨의 정규리그 활약은 백점 만점이었다. 챔프전에서도 그 활약이 이어졌고, DB도 1차전 승리로 통합우승 확률을 높였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4-09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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