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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청 샛별 이현승 “기회 준 실업배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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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7 (토) 18:22

                           



[더스파이크=청주/이광준 기자] “실업배구가 있어 정말 감사하죠.”

 

‘2018 한국실업배구연맹전(이하 실업연맹전)’이 6일부터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남자부 10팀 가운데 유력한 우승후보 화성시청은 6일 영천시체육회를 꺾은 데 이어 7일 LG전자까지 잡으며 2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두 경기 모두 3-0, 완벽한 승리였다.

 

화성시청 이현승(23, 190cm, 윙스파이커)은 올해 화성시청에 입단한 ‘신인’이다. 지난 해 경성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실업배구에 발을 들였다. 그에겐 이번 실업연맹전이 실업배구 선수로서는 첫 출전하는 대회인 셈이다. 그는 승리했던 두 경기에서 모두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2연승을 확정한 뒤 만난 이현승은 비 오듯 땀을 쏟고 있었다. “아무래도 실업 첫 경기라서 그런지 긴장했나 봐요.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경기 잘 치른 것 같습니다.”

 

그는 “사실 프로 준비를 했었어요. 그런데 잘 안 됐죠. 그러다가 화성시청 임태복 감독님께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이 곳으로 오게 됐습니다”라고 실업배구에 온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말 감사했어요. 다시 배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거잖아요. 거기다 화성시청은 실업 팀 가운데 가장 지원도 잘 해주고요. 팀 구성도 좋아요. 배구만 몰두할 수 있게 해주니 더없이 좋은 팀이죠”라며 기회를 준 팀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현승은 “실업배구가 존재한다는 건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인 일이에요. 프로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또 다른 기회니까요”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대로 화성시청은 탄탄한 지원을 하는 실업팀으로 유명하다. 이에 선수도 많고 실력도 좋다.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제외하면 다른 남자부 팀들과는 실력 차이가 크게 난다.

 

이에 대해 이현승은 “아무래도 다른 실업 팀 선수들은 배구를 주로 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차이가 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환경이 다르니까요”라고 대답했다. 뒤이어 “좀 더 많은 팀이 실업배구 지원을 늘려 경쟁자가 많아진다면 이 생활이 더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무대를 ‘꿈의 무대’라고 표현했다. “저희 팀은 프로에 다녀온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러나 전 아직 못 가봤으니까요. 여전히 꿈의 무대죠.”

 

마지막으로 이현승이 앞으로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프로에 도전해보고 싶지만요. 일단 여기 화성시청에서 최선을 다해 뛸 생각입니다. 제게 기회를 준 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일단 지금 제게 주어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4-07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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