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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용 상무 감독 “프로-실업 상생 구조 필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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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7 (토) 17:44

수정 1

수정일 2018.04.07 (토) 21:59

                           



[더스파이크=청주/이광준 기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올 시즌 첫 실업배구대회, ‘2018 한국실업배구연맹전(이하 연맹전)’이 7일 개막식을 통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남자부 10개, 여자부 5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1일까지 일정이 진행된다.



 



대회와 더불어 전반적인 실업배구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박삼용 국군체육부대 배구팀 감독을 현장에서 만났다. 박 감독은 현재 실업배구연맹 전무이사로도 활동하며 실업배구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봄-가을 두 번에 걸쳐 연맹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그 중 첫 번째 대회인 셈”이라며 이번 대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뒤이어 “사실 재정적인 여건만 된다면 일 년에 세 차례 대회를 치르는 게 바람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감독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아쉬움인지 물었다. 이에 대한 답은 ‘금전적인 문제’였다. 박 감독은 “아직까지 모든 팀이 재정적으로 건전한 상태는 아니다. 상위 몇 개 팀은 잘 되고 있지만 아직 연맹전에 참가하는 자체가 부담스러운 팀들도 있다. 선수구성을 봐도 상위권과 하위권 팀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박 감독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실업배구연맹은 지금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특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단체가 아니어서 어려움이 있다. 매년 각 구단에게 연회비를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내지 못하는 팀들이 있다”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실업배구는 현재 ‘V-리그’의 하위 리그 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에서 은퇴하거나 뛸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주로 택하는 무대다. 물론 프로에 비해 받는 돈은 줄어든다. 그러나 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 감독 역시 “실업배구는 프로배구 뒤를 받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 13개 팀(남자부 7개, 여자부 6개)를 제외하면 배구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무대는 사실 상 실업배구 뿐이다. 특히 앞에 말한 바와 같이 현재 프로배구에는 2군 제도가 없어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실업배구는 그런 선수들을 받아들여 선수활동을 이어가게끔 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라고 실업배구 중요성을 말했다.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봤다. 특히, 프로와 실업이 상생한다면 대한민국 배구 전체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로 선수들이 실업배구로 오듯이 가끔 실업배구 선수들 중 프로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있다. 실제로 여자부 같은 경우에는 자주 있는 일이다. 이렇게 실업배구는 프로로 향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선순환 구조가 정착한다면 한국 배구 전체가 좋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배구 전체가 발전하기 위해서 실업배구는 중요하다. 한국배구연맹(KOVO) 역시 이 부분을 알고 유소년 배구 등 각종 아마추어 배구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 초창기 단계다. 좀 더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프로배구는 하루아침에 발전한 것이 아니다. 과거 수많은 배구인들 노력이 쌓여 지금이 있는 것이다. KOVO를 비롯해 보든 배구계가 함께 협력한다면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4-07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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