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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KCC가 말하는 SK “헤인즈 없어도 강해, 안영준 무조건 막아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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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7 (토)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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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07 (토) 06:43

                           



[점프볼=민준구 기자] 애런 헤인즈 없는 SK는 약할 거란 편견은 버려야 한다. 정규리그 6경기에서 헤인즈에 평균 24.5득점 9.3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허용한 KCC는 그의 부상소식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단기간 적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제임스 메이스의 활약 속에 KCC는 1-3 패배를 당했다. 신인 안영준의 패기도 무시할 수 없다. 신명호와 이정현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무서운 신인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 헤인즈 없는 SK? 메이스 있어 더 무서워



 



 



지난 3월 13일, 헤인즈는 KCC와의 최종전을 치른 후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8주의 진단 결과가 나온 SK는 재빠른 판단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던 메이스를 지목했고 이를 지켜본 수많은 현장 관계자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메이스는 ‘복덩이’ 그 자체였다. 4경기 평균 23.8득점 10.0리바운드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메이스는 하승진, 찰스 로드의 장신 콤비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신명호는 “메이스 없는 SK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다. 그동안 정규리그에서 헤인즈를 막지 못해 패한 경기가 많아 그의 부재가 우리에게는 호재였다고 봤다. 메이스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집중하다가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고 분위기까지 내줘야 했다. DB가 메이스를 얼마나 막아내는 지가 챔피언결정전의 관건이다”라고 메이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정현 역시 “헤인즈가 없는 SK는 전보다 약할 거라고 생각 했다. 그러나 메이스가 굉장히 잘해줬고 파생되는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굉장했다. DB의 골밑도 강하지만, 그를 쉽게 막을 순 없을 것이다. 골밑에서 메이스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터지는 SK의 공격력은 상대하기 쉽지 않다”라고 신명호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메이스가 존재함에 따라 그동안 국내 장신포워드들에게 가중됐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역시 SK의 강점이 됐다. 신명호는 “헤인즈는 장신 외국선수 수비를 거의 맡지 않았다. 그러나 메이스는 다르다. SK가 정규리그 동안 포워드 과부하에 시달렸지만, 메이스가 있기에 부담을 줄였고 공격에서 더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 신인의 패기, 안영준을 조심하라



 



 



SK와 KCC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X-FACTOR를 꼽으라면 단연 안영준이다. 매 경기마다 중요한 순간에 ‘빅 샷’을 터뜨렸고 상대 주포 안드레 에밋에 대한 수비와 화끈한 돌파는 SK가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게 한 핵심 요소였다. 안영준은 4경기 출전 평균 12.3득점 4.0리바운드로 SK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이정현은 “상대하면서 깜짝 놀랐다. 대학교 때 큰 경기를 뛰어본 선수라서 그런지, 플레이오프에서도 침착하게 자기 할 것을 한다.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한 이해력이 좋아 신인이 하는 실수가 전혀 없다. 3년 정도만 지나면 국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극찬했다. 신명호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위협적이었던 선수로 안영준을 꼽으며 “정말 빠르고 강했다. 신인의 패기 정도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해줬고 특히 결정적일 때 터지는 3점슛은 상대 선수였지만, 대단했다. 마음먹고 대인수비를 했어도 힘들었을 것 같다(웃음)”라며 고개를 저었다.



 



 





 



▲ 신명호·이정현의 예상, SK의 우세



 



 



신명호와 이정현 모두 SK의 우세를 점쳤다. 물론, 신명호는 고민 끝에 5대5를 말했지만, SK의 강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며 DB가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치열했던 4강을 치른 상대 팀에 대한 예우였을까. 아니면 자신들을 꺾고 올라간 팀이 우승을 해야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신명호와 이정현은 모두 부정하며 “그건 아니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SK의 우세를 점쳤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현은 “솔직히 정규리그 1위의 이점이 크다. 또 DB는 4강에서 KGC인삼공사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 자체는 엄청나게 올라왔을 것이다. 그러나 SK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또 (김)선형이와 메이스가 있어 약점조차 없다. 높이 싸움에서 SK가 밀리지 않는다면 우세하다고 본다. 선형이가 살아나면서 SK의 농구는 완성됐고 성숙해졌기에 SK가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솔직한 답을 했다. 신명호 역시 “쉽지 않다. 5대5 정도인 것 같은데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각자의 강점을 살린다면 SK가 조금 더 유리한 것 같다. 정규리그 때의 SK를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신승규, 홍기웅 기자)



  2018-04-0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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