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UP&DOWN] 우승 위해 달린다! ‘벤슨·메이스·박지훈·안영준’

일병 news1

조회 1,070

추천 0

2018.04.06 (금) 14:00

                           

[점프볼=김용호 기자] 어느덧 봄 농구도 끝이 보인다. 챔피언 칭호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6강보다는 다소 짧게 끝난 4강 시리즈. 결국 빛나는 별을 거머쥘 기회를 얻은 팀은 정규리그 1,2위 팀인 원주 DB와 서울 SK였다. 4강 PO가 끝나 돌아온 「주간 UP&DOWN」.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UP)을 이끈 주역은 누구였으며, 4강에서 봄 농구를 마친(DOWN) 선수는 누구였을까. 이번에도 숨은 진주와 4강의 미친 선수까지 함께 선정해보았다.

4강 PO의 UP_든든한 외국선수는 봄 농구의 튼튼한 버팀목

로드 벤슨(원주 DB)

정규리그 52G 평균 14.3점 9.9리바운드 1.6어시스트 0.8스틸

4강 PO 3G 평균 21.3점 14.3리바운드 2어시스트 1.3스틸 

간절한 만큼 큰 무대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컸다. 농구 인생 마지막 시즌을 맞은 로드 벤슨이 골밑을 묵묵히 지켜내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오세근 없이 체력적으로 지친 데이비드 사이먼이 홀로 있는 상황에서 벤슨의 존재감은 더욱 확실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20-20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던 벤슨은 3차전에서도 23점을 몰아쳤다(1차전 18점 16리바운드, 2차전 23점 19리바운드). 리바운드는 8개에 그쳤지만 10명의 팀원들이 제공권 싸움에 가담하며 벤슨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득점에 있어서 쿼터별 분포가 균등했기 때문에 KGC인삼공사로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벤슨은 변경된 외국 선수 제도에 상관없이 일찍이 은퇴를 결정했던 상황. 그만큼 현재 그의 목표는 ‘통합우승’에 정조준돼있다. KBL에서 7시즌째 뛰고 있지만 원주와 함께한 5시즌동안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만 그쳤던 벤슨. 과연 그가 선수 인생 마지막 장을 챔피언 반지로 장식할 수 있을까.

제임스 메이스(서울 SK)

16-17 정규리그 53G 평균 21.9점 11.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9스틸

4강 PO 4G 평균 23.8점 10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스틸 1블록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았음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서울 SK가 급하게 영입한 제임스 메이스는 한국 무대 첫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덕분에 SK도 4강 시리즈에서 한 경기의 여유를 가지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급작스런 합류에도 메이스는 4강 무대에서 평균 20-10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3점슛 성공률도 43.8%(7/16)로 쏠쏠했다. 문경은 감독도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고 나서 메이스에 대해 “팀이 혼란스러울 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으면 큰 힘이 된다. 국내선수들도 메이스를 믿고 뛰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던 메이스. 당시 메이스는 득점 7위, 리바운드 4위, 스틸 2위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바가 있다. 과연 메이스가 SK의 18년 만의 우승이라는 한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을까. 골밑에서 로드 벤슨을 만날 메이스에게 시선이 쏠린다.

4강 PO의 DOWN_식어버린 불꽃슈터, 아쉬운 시즌 마무리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52G 평균 8.9점 1.7리바운드 0.6어시스트 0.5스틸

6강 PO 4G 평균 16.8점 2.3리바운드 0.5어시스트 0.3스틸

4강 PO 3G 평균 10.3점 2.7리바운드 0.7어시스트 0.3스틸

6강에서 꽃을 피웠던 ‘불꽃 슈터’ 전성현. 하지만 4강 무대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안양 KGC인삼공사도 국내 선수의 득점을 잃으면서 시리즈 스윕패라는 결과를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정규리그 후반부터 불을 뿜었던 전성현은 6강에서 47.2%(17/36)의 날카로운 3점슛을 선보였다. 하지만 4강에서는 30.4%(7/23)에 머물렀다. 시도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DB가 데이비드 사이먼 대신 국내 선수의 외곽 득점을 막는 쪽을 택하면서 전성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4강 3차전에서 단 한 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슈터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전성현과 KGC인삼공사는 희망을 봤다. 우승을 일궈냈던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며 미래를 밝혔다. 전성현은 이재도와 함께 오는 5월 14일에 입대한다. 더 발전돼서 돌아올 전성현이 2019-2020시즌 후반기에 돌아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4강 PO의 숨은 진주_점점 빛을 발하는 진주, 챔프전에서도 빛날까

박지훈(원주 DB)

정규리그 13G 5.2점 2.2리바운드 0.8어시스트 

4강 PO 3G 5.7점 5.0리바운드 0.7어시스트

기회를 얻은 만큼 그에 화답했다. 지난 2월 1일 박지훈은 군 제대 후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복귀 후 3경기에서는 녹록치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D리그를 병행하며 부단히 담금질을 한 결과 그 빛을 봤다. 그리고 노력의 결과는 4강이라는 큰 무대에서 더욱 눈에 띄었다.

박지훈이 복귀 후 팀에 합류했을 때 이상범 감독이 주문했던 건 신장을 활용한 외곽 수비였다. 처음부터 이에 대해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4강 3차전에서 김영훈의 부상으로 전성현의 수비를 맡은 박지훈은 단 한 개의 3점슛도 내어주지 않으면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3차전 4쿼터 초반에는 저돌적인 돌파에 이어 더블클러치를 성공시키며 하이라이트 필름까지 만들기 시작한 박지훈.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된 그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이상범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할 수 있을까.

BONUS ONE SHOT | 4강에선 내가 미쳤다!

안영준(서울 SK)

정규리그 42G 평균 7.1점 3.7리바운드 0.8어시스트 0.8스틸

4강 PO 4G 평균 12.3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신인상 수상자로서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역대 두 번째로 4순위 출신 신인상 수상자가 됐던 안영준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기록상으로도 모든 부문에서 정규리그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강심장’임을 증명해냈다.

지난 31일 4강 2차전에서 승리했던 문경은 감독도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이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포워드 자원이다”라며 안영준을 치켜세웠다. 정규리그에서도 안영준이 최준용의 뒤를 꿋꿋이 받치지 못했다면 SK의 4강 직행은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고 인터뷰실을 찾았던 안영준도 “신인상을 받은 게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플레이오프라고 긴장이 되지 않는다. 항상 자신 있게 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안영준의 비상은 언제까지 펼쳐질까. 전혀 위축되지 않는 신인의 모습에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4-06   김용호([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