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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빅맨대결 판정승’ 성균관대 이윤수, 다음엔 환하게 웃을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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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목) 11:22

                           



[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윤수(204cm, C)가 고려대 박정현(204cm, C)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성균관대는 지난 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79-85로 패했다. 이날 이윤수의 최종 기록은 24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4블록. 기록상으로는 제 몫을 다한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앞선 세 경기에서 이윤수의 평균 출전 시간은 35분 53초. 하지만 이윤수는 고려대전에서 29분 21초를 소화했다. 2쿼터 2분여만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벤치에 오래 머물렀던 것. 때문에 성균관대는 2쿼터 리바운드에서 4-12로 크게 밀리며 고려대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이윤수는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아서 더 자신감 있게 임했고 플레이가 잘 풀렸다. 근데 조금 흥분을 하다 보니 파울 관리를 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후반전에 추격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으니 괜찮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건 다름 아닌 16학번 3학년들의 빅맨 대결. 이윤수와 박정현, 그리고 연세대 김경원(198cm, C), 경희대 박찬호(201cm, C)까지. 이들은 개막 전부터 올해 대학리그 판도를 뒤흔들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이윤수와 박정현 모두 시즌 첫 맞대결에선 환하게 웃지 못했다. 개인의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이윤수가 판정승을 거뒀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팀이 승리한 박정현은 이날 18분 54초를 뛰며 6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이에 이윤수는 “내 플레이가 잘 된 것도, (박)정현이보다 잘 한 것도 좋긴 하다. 하지만 결국 팀이 졌기 때문에 마냥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정현이랑은 중학교때부터 알던 사이다. 아직도 종종 만나서 같이 놀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트 안에서는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지만 경기가 끝나자 서로를 토닥이며 웃음을 건네던 하염없는 친구 사이였다.

한편 지난 시즌 대학리그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성균관대에게 이윤수의 발전은 더욱 간절하다. 김상준 감독도 고려대전에 앞서 “(이)윤수가 한 단계만 더 뛰어넘으면 되는데 지금 고비가 온 것 같다. 시야가 밝아졌으면 하는데 흥분을 잘 하는 경향이 있어서 냉정함을 찾을 필요가 있다. 꾸준히 성장은 하고 있는데 좀 늦은 감이 있어서 아쉽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이윤수도 현재 본인의 상태를 되짚으며 “꾸준히 야투율에 문제도 있고 1대1 플레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다듬어야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1,2학년 때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선수들이 올해 굳건한 주축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시기다. 많은 시간동안 손발을 맞춘 만큼 이제 코트 안에서도 호흡이 좋아진 걸 느낄 터. 이윤수는 특히 앞선에서 팀을 이끄는 양준우(187cm, G)와 박준은(194cm, F)의 활약을 실감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양)준우가 폼이 많이 올라와서 나한테는 편한 부분이 많다. (박)준은이도 슛이 좋아서 수비가 강하게 붙다보면 상대적으로 내가 더 편해진다. 또 그렇기 때문에 내가 믿고 공을 빼줄 수 있는 슈터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20-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이윤수. 성균관대는 오는 10일 홈으로 단국대를 불러들여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이 경기 이후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복귀하는 만큼 팀에게는 승리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 과연 이윤수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4-05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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