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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홈커밍데이’ 김민욱이 고기를 들고 연세대를 찾은 이유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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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목) 06:22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팀들은 3월 13일 정규리그 종료 이후 곧바로 휴가에 들어갔다. 대부분 여행을 가거나 개인 운동에 매진하는 반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격려와 선물을 주고 가는 선배들도 종종 있다. 대학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던 연세대 체육관을 찾은 김민욱 역시 같은 이유로 방문했다.

지난 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렸던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 명지대의 경기. 결과는 109-52로 연세대의 압승으로 싱겁게 마무리됐다. 관중석 한 곳에서 앉아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던 김민욱은 까마득한 후배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잠시 만난 김민욱은 “지금 있는 선수들은 연세대에서 같이 뛰어본 적이 없다(웃음). 젊어서 그런지 다들 잘한다. 수년 전, 연세대에 있을 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두근거린다”라고 이야기 했다.

총동문회 방문 때 이후 개인적으로 모교를 찾은 건 처음. 김민욱은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에 (이)광재 형, (김)기윤이, (허)훈이와 이야기하면서 결정한 일이다. 대학생이면 많이 먹을 때 아닌가(웃음). 고기를 조금 사서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훈이는 해외, 기윤이는 가족여행, 광재 형은 대학원 문제로 오지 못했다. 그래도 혼자라도 와서 후배들을 응원하고 격려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허훈은 경기 후 저녁식사 자리에 참여했다).

모교 방문이 처음은 아니지만, 대학리그가 진행 중일 때 방문한 건 처음이라던 김민욱. “(은희석)감독님께서 ‘그냥 몸만 와도 너무 고마운데 선물까지 사주나. 그래도 너무 고맙고 좋다’라고 해주셨다. 후배들 경기도 보고 고기도 같이 먹고 괜찮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김민욱의 말이다.

한편, 김민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선수라면 기대와 설렘이 가득해야 하지만, 표정은 그리 밟지 않았다. 2017-2018시즌에 잦은 부상과 트레이드 등 다양한 문제로 집중할 수 없었던 것. FA 직전 시즌의 부진은 김민욱의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김민욱은 시즌 종료 후, 마음을 비우고 짧은 휴식 끝에 다시 운동에 들어갔다. 무리한 운동 보다는 일주일에 2번 스킬트레이닝을 통해 점차 몸 상태를 올리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2017-2018시즌이 지났다. FA를 앞두고 많이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FA는 내 가치를 평가받는 것이지 않나. 떨리기도 하면서 걱정과 설렘이 공존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 사진_김민욱 제공



  2018-04-0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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