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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문경은 감독, “이번 챔프전, 5년 전과 다를 것”(일문일답)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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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수) 22:22

                           



[점프볼 DB=전주/이원희 기자] 서울 SK가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는 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117-114로 신승을 거뒀다. SK는 3승1패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정규리그 챔피언 원주 DB다. 챔프전에서 DB와 SK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경은 SK 감독도 뜻 깊은 결과다. 2012-2013시즌 SK를 이끌고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에 4전 전패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다음은 문경은 감독의 일문일답.

▶ 챔프전 진출을 축하한다.

일단 상대지만 KCC에 한 시즌 동안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초반부터 생각했던 대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득실점이 빨리 되는 경향이 있었고, 2쿼터 파울 트러블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최부경 김민수가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전반을 리드한 채로 마쳐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최준용이 없는 부분은 아쉽다. 활동량이 많은 선수라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있었다. 김민수가 송창용을 따라가지 못해 3점슛을 맞을 때도 최준용의 결장이 아쉬웠다. 하지만 김민수와 최부경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최준용이 챔프전 진출은 가능하다. 만약 4강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갔다면 출전시키려고 했다.

▶ 4차전 경기가 어려웠는데, 5차전을 갈 거라는 생각을 안했나.

5차전은 생각도 안했다. 4쿼터 중반까지 1~2점차로 따라붙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 안드레 에밋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에밋이 공을 길게 끌어주길 바랐다. 더블팀 수비를 잘하고도 최부경이 쓸데없는 파울을 범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잘 막아줬다. 상대 에이스이기 때문에 점수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

 

▶ 3점슛이 15개나 터졌다. 

기대했던 대로 슈터들이 잘 해줬다. 그동안 개인 슛 훈련을 시키지 않고, 코치를 붙어 이현석 안영준 변기훈 테리코 화이트가 슛 훈련을 하도록 했다. 모든 선수가 메이드를 시켜야 훈련이 끝났다. 단기전에는 도망갈 때 한두 방, 따라갈 때 한두 방이 크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있었다.

▶ 챔프전 상대가 DB다.

높이에서는 KCC보다 어려움이 적다. 하지만 디온테 버튼에 이은 외곽슛을 막아야 한다. 그래도 제임스 메이스가 들어오면서 로드 벤슨을 막는 포지션이 생겼다. 그간 벤슨에게 헬프 수비를 들어가다 외곽슛을 맞는 게 많았다. 두경민도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버튼과 두경민을 막아야 한다.

▶ DB는 스피드가 좋은 팀이다.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스피드 싸움을 붙이지 않으려고 한다. 버튼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빠르다. 버튼은 한 번 스피드가 붙으면 막기 어렵다.

▶ 메이스의 활약은 어떤가.

새롭게 합류한 선수를 제 스타일로 바꾸는 것보다, 그 선수의 스타일대로 주문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메이스는 3점슛 1~2개를 던져보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쪽으로 들어간다. 대만족이다. 팀이 혼란스러울 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으면 큰 힘이다. 경기가 안 풀릴 때 애런 헤인즈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국내선수들이 메이스를 믿고 뛰고 있다. 

▶ 2012-2013시즌 챔프전 결과가 아쉬웠다.

그 당시는 저부터 초짜였다. 선수들도 대부분 신인이었다. 저 조차도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올시즌 기세등등하게 챔프전까지 잘 올라왔고, 챔프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저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5년 전과 완전히 다른 챔프전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4-04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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