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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투성이’ KDB생명 새로운 감독 찾는게 맞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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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수) 13:44

                           



[점프볼=강현지 기자] “KDB생명의 새로운 감독을 찾습니다.”

 

구리 KDB생명의 위탁 운영을 맞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KDB생명의 새로운 감독을 찾는다고 공고했다. 애초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박영진 감독대행이 한 시즌 더 지휘봉을 잡는 것으로 가는 분위기였으나, 급작스레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최근 WKBL은 KDB생명을 운영할 TF(TASK FORCE)TEAM을 구성해 구단 운영에 대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선수들이 사용할 숙소, 연습경기장을 알아보고 있고, 오는 20일경으로 해서 선수단이 모일 것으로 대략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 구단사무실도 WKBL 연맹 사옥 내에 차려진다.

 

하지만 첫 단추인 감독 모집 과정에서 잡음이 생겼다. 박영진 대행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감독을 모집하는 과정을 감독대행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WKBL의 감독 공모 발표를 통해 소식을 전해 들은 박영진 대행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WKBL에서는 도리어 3월 말까지 KDB생명이 선수단에 대한 급여를 지급했다며, 박영진 대행도 감독 공모에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대행은 이 부분에 대해 "감독 모집에 지원을 하게 되면 현 상황에 인정해버리는 상황이 된다. 나는 구단과 2019년 3월까지 감독 계약을 한 상태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연맹에서 어떠한 연락을 받은 상태도 없는 가운데 이런 일이 생겨 황당하다. 구단에서도 ‘어려운 상황인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하며 당황스러워 했다.

 

또한 같은 날 열리는 퓨처스리그와 정규리그 일정 소화를 위해서라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WKBL의 입장. 정규리그 시즌 막판 박영진 대행이 두 몫을 다 해내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코치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

 

WKBL은 오는 9일까지 KDB생명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찾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한 시즌 위탁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 2010-2011, 2011-2012 두 시즌, 그리고 2015-2016시즌부터 김영주 전 감독과 호흡을 맞춰오며 누구보다 KDB생명을 잘 알고 있는 박영진 대행을 배제하는 것은 의문이다. 다음 시즌 KDB생명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해체되고, 또 새로운 기업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새 감독을 계속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일부에서는 연맹이 원하는 감독을 선임하려는 절차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WKBL은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과연 KDB생명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 사진_점프볼 DB(신승규 기자) 



  2018-04-04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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