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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선발등판 앞둔' 김광현 "볼넷 줄이고, 이닝 늘리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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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2 (토) 10:24

                           


'두 번째 선발등판 앞둔' 김광현 "볼넷 줄이고, 이닝 늘리고"

"리글리필드에서는 전자시계 없어서 '초 단위'로 루틴 지키지 못해"



'두 번째 선발등판 앞둔' 김광현 볼넷 줄이고, 이닝 늘리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더 많은 이닝 소화'를 다음 등판 목표로 정했다.

김광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첫 번째 등판에서는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이닝에 비해) 투구 수가 많았다"며 "최대한 볼넷을 줄여서 이닝을 늘리고 싶다. 팀이 더블헤더를 많이 치르니, 선발 투수가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긴 김광현은 8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18일 컵스를 상대로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볼넷 3개를 내준 걸, 아쉬웠다.

당시 김광현은 공 57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월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긴 시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구단은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조절하며 부상 방지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서 20대 초반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은 "선발 투수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김광현은 "프로 3, 4년 차까지는 삼진을 잡고 싶어하고, 안타 한 개를 맞으면 아쉬워했다. 2009년 부상을 당한 뒤에는 '최소 투구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팀의 1선발로 뛰면서 내가 등판한 경기는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라며 "올해 메이저리그가 (팀당 60경기를 소화하는) 짧은 시즌을 치르지만, 더블헤더가 자주 열리니까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선발등판 앞둔' 김광현 볼넷 줄이고, 이닝 늘리고



KBO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김광현은 빅리그에서 '신인'으로 새 출발 했다.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아지면서, 환경이 더 낯설어졌다.

김광현은 18일 컵스전에서는 로진백을 더그아웃에 두고 마운드에 올랐다가, 다시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개인 로진백'을 쓰게 한다.

김광현은 "로진을 들고 더그아웃과 마운드를 오가는 게 낯설긴 하다.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서 예전처럼 모든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함께 야구를 보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했다.

김광현은 팀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KBO리그에서 철저하던 지키던 '선발 투수의 루틴'을 다시 따르고 있다.

"선발 등판 전날에는 육류를 거의 먹지 않는다. 몸이 무뎌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라고 자신만의 습관을 이야기하던 김광현은 "선발 등판 당일에는 정확히 30분 전에 캐치볼을 한다. 그런데 (18일) 리글리필드에서 등판할 때는 전자시계가 없어서 '초단위'로 루틴을 지키지 못했다. 어느 구장에 전자시계가 있는지 확인해야겠다"고 웃기도 했다.

코로나19 덫에 걸려 2주 넘게 쉬었던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재개 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김광현은 "우리 팀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호텔이나 집에서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한 게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역시 메이저리거들은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광현도 낯선 환경을 잘 극복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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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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