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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역전 결승타' 오준혁 "채태인 선배, 거를 줄 알았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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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금) 22:46

                           


'대타 역전 결승타' 오준혁 "채태인 선배, 거를 줄 알았죠"

7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역전 우전 적시타



'대타 역전 결승타' 오준혁 채태인 선배, 거를 줄 알았죠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준혁(28·SK 와이번스)은 굴러가는 타구를 보면서 '제발 외야로 빠져라'라고 기도했다.

오준혁의 간절한 바람대로, 그의 타구는 1-2루 사이를 뚫는 2타점 우전 적시타가 됐다.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은 오준혁이었다.

경기 뒤 만난 오준혁은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상당한 압박감을 이겨낸 오준혁 덕에 SK는 8-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5-6으로 뒤진 7회말 1사 2, 3루에서 왼손 대타 채태인을 내세웠다.

삼성은 채태인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택했다.

SK는 우타자 김성현 대신 또 왼손 타자 오준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오준혁은 삼성 우완 불펜 최지광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1-2루 사이를 뚫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삼성 1루수 이성규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SK는 7-6으로 역전했다.

오준혁은 "7회 더그아웃에서 다들 '채태인 선배를 거를 테니, 뒤에서 잘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최지광 선수가 좋은 공을 던지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내게 던진 공이 모두 슬라이더였는데, 초구를 보고는 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말 운이 좋게 안타가 됐다"고 했다.

그는 "타구를 보면서 '제발 빠져라, 빠져라'라고 기도했다"고 웃기도 했다.





'대타 역전 결승타' 오준혁 채태인 선배, 거를 줄 알았죠



오준혁에게 SK는 네 번째 프로팀이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오준혁은 2015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고, 2018년에는 kt wiz로 이적했다.

SK는 2019년 5월에 오준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냉정하게 오준혁은 주전과 백업의 경계선 위에 선 선수다.

그런 그에게는 타석 한 번, 공 하나가 귀하다.

오준혁은 "나는 다른 타자들처럼 '100경기 출장, 타율 3할'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한다. 올해는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마음먹고 뛴다"고 했다.

그렇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오준혁은 '역전 결승타'의 기쁨을 맛봤다.

SK에도 완전히 적응했다. 오준혁은 "지금 팀 성적이 크게 떨어져서 모두가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SK 팀워크는 정말 끈끈하다. SK만의 문화가 있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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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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