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잠실]만루 꽃이 활짝 피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가 통산 17번째 만루 홈런으로 5위 경쟁에서 한 발짝 달아나는 승리에 이바지했다.이범호는 9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팀의 6대 2 승리를 이끌었다.가을야구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양 팀은 이날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5위 KIA는 헥터 노에시, 한 경기 차 6위 LG는 타일러 윌슨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KIA가 먼저 앞서갔다. KIA는 1회 초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와 2회 초 박준태의 1타점 땅볼로 달아났다.반격에 나선 LG는 3회 말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와 서상우의 희생 뜬공으로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7회까지 추가점을 얻지 못 했다.8회에서야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이범호가 해결사였다. 이범호는 8회 초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3구째 144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7번째 만루 홈런. 이범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승리한 KIA는 LG와의 경기 차를 2경기로 벌렸다.경기 뒤 만난 이범호는 “정찬헌의 변화구 구종이 많으니까 병살타를 안 때리려고 높게 보고 있었다. 타격감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9월 들어 조금씩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만루가 되면 타점을 올리려고 집중하고, 투수도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해서 노림수가 적중하는 것 같다. 실투 싸움에서 이겨야 하니까 마음 편하게 임했다”며 만루 홈런을 날린 소감을 전했다.KIA는 롯데 자이언츠(14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잔여 경기(13경기)를 남긴 상황이다. 이범호는 “5경기 정도 남았으면 한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경기가 많아 남아서 오히려 오늘 지더라도 다음 날 복구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뛴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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