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고척]9월에만 두 차례 3연투를 소화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손승락. 설마 금단의 영역인 '4연투'까지 하게 될까. 선수는 가능하다고 의지를 보였고, 조원우 감독은 가능성을 열어놨다.롯데 조원우 감독은 9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이날 마무리 손승락 등판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전날까지 3연투를 던졌다"면서도 "본인은 가능하다고 했다. 만약 세이브 상황이 되면 1이닝 정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손승락의 4연투도 강행할 수 있다고 여지를 둔 셈이다.손승락은 이미 9월 들어 두 차례 3연투를 소화했다. 8월까지 3연투가 없던 손승락은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이 본격화된 9월 들어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 부쩍 늘었다. 9월 18일 LG전부터 20일 KT전까지 올 시즌 첫 3연투를 소화했고, 9월 25일 NC전부터 27일 넥센전까지 다시 한번 3연투를 했다. 열흘 사이 3연투만 두 차례.손승락의 투혼 덕분에 롯데는 이 기간 치른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5위와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혔고, 꺼져가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넥센전 포함 남은 15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마무리투수의 4연투는 최근 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비교적 불펜 투수 관리에 철저한 편인 조 감독이 과연 실제로 마무리투수 4연투를 강행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 3연투는 두 차례 소화했지만 4연투까지 하진 않았다.조 감독도 손승락 언급에 이어 "구승민도 대기할 것"이라며 전날 휴식을 취한 구승민이 임시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단의 영역인 '마무리 4연투' 언급이 필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연막인지, 아니면 진심인지는 실제 경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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