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7 천안·넵스컵 남자부 결승에서 맞붙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이번에는 제천이다. 여자배구가 충남 보령에서 배구 팬들과 시즌 개막전 인사를 나눈데 이어 남자배구가 충북 제천에서 배구 한 마당을 펼친다.
V-리그 2018~2019시즌에 앞서 열리는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가 그 무대다. KOVO컵은 9일 오후4시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KB손해보험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려 16일까지 8일간 시즌 전초전을 펼친다.
지난해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컵 대회가 올해는 제천으로 장소를 옮긴데 대해 KOVO 관계자는 “컵 대회는 비연고지 팬들을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면서 "제천은 배구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초·중·고 모두 엘리트팀을 보유한 도시이다. 지자체의 의지도 컸기 때문에 대회를 열기에 문제가 없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제천은 배구의 도시라고 할만하다. 의림초, 제천중, 제천산업고가 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제천은 또 박상하(삼성화재, 32), 임동혁(대한항공, 19) 등 선수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제천으로 자리를 옮긴 대회 방식은 여자부와 같다. 해외 초청팀인 일본 JT 선더스와 남자부 일곱 팀까지 총 여덟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전력,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이 A조,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JT가 B조를 이룬다. 조별리그를 치른 이후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 승자끼리 결승을 치르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 중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기준으로 3위를 결정한다.해외 초청팀인 JT 선더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서 뛴 토마스 에드가의 소속팀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JT 선더스는 2017~2018시즌 일본 V.리그 정규리그 4위, 플레이오프에서는 파이널 3까지 올랐다. JT는 지난 2015년 한·일 탑매치를 통해 한국 팬들에도 선을 보인 적이 있다. 당시 OK저축은행이 3-2로 승리했다. JT는 2018 FIVB 남자세계선수권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도 없어 여자부 해외 초청팀이었던 태국 EST나 베트남 베틴뱅크보다 전력 유출도 없다. JT선더스가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UC 어바인대와 연습경기에 나선 파다르
해외 초청팀 외에도 이번 KOVO컵은 주목할 요소가 많다. 우선 여자부와 달리 외국인 선수 출전이 가능해졌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7), 한국전력 사이먼 헐치(26) 등 새 얼굴들의 기량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김세진 감독은 지난 3일 삼성화재와 연습경기 후 인터뷰에서 “KOVO컵에서 요스바니의 리시브와 윙스파이커 소화 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다. 송희채(25)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데려온 만큼, 윙스파이커로 제몫을 해줘야 한다”라며 요스바니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4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33), 새 유니폼을 입은 현대캐피탈 크리스티앙 파다르(22)가 새 팀과 보여줄 호흡이 어느 정도인지도 관전 요소이다. 다만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인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네덜란드 대표인 타이스(삼성화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제천에서 만날 수 없다.이번 대회에선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선수와 새로 주전으로 나설 국내 선수들의 시즌 활약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8년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전광인(현대캐피탈, 27)과 OK저축은행을 떠난 송희채(삼성화재), 김규민(대한항공, 28) 등 새 팀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지 관심이다. 새 세터와 함께할 팀들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보상선수로 노재욱(26)을 영입해 팀 컬러 변화를 꾀했다. 노재욱이 떠난 현대캐피탈은 이승원(25)으로 그 공백을 메운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스피드 배구’의 중심이었던 노재욱의 이탈을 어떻게 만회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여자부 KOVO컵과 마찬가지로 비디오 판독은 판독가능항목 9개(인/아웃, 터치아웃, 네트터치, 수비 성공/실패, 라인폴트, 안테나반칙, 포히트, 후위선수반칙, 리베로 전위토스)에 대해서만 요청 가능하다. 인/아웃 판정 역시 볼 둘레 판정에서 볼 접지면 판정으로 바뀌었다.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의 여정에 나서는 남자부 KOVO컵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는 3일(월)부터 진행 중이며 현장 구매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가능하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9-07 서영욱([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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