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지난 시즌 잊혀진 존재였던 박재한(24, 173.4cm)이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한양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박재한은 KGC인삼공사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해 특유의 빠른 발과 수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골밑의 김승원과 김철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며 득점을 도왔다. 내외곽에서 한양대를 압도한 KGC인삼공사는 99-58로 완승을 거두었다.
2016-2017시즌 프로에 데뷔한 박재한은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이재도와 큐제이 피터슨이라는 벽에 막혀 정규리그 13경기 동안 평균 4분 38초 출전에 그쳤다.
박재한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내 실력이 부족해서 못 뛰었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처럼 되지 않기 위해 마음 다짐을 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관계자들은 “휴가 기간 동안 박재한이 몸을 가장 잘 만들어왔다”며 입을 모았다. 박재한에게 몸 관리 비결에 대해 묻자 “근면성실 한 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계획을 짜서 목표를 정하고, 운동량을 체크한다. 그 결과에 따라 부족하다 싶으면 더 하고, 과하다 싶으면 덜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몸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이재도가 상무에 입대한 상황이다. 박재한에게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김승기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박재한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계속 기용하고 있다.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 최대한 내가 목표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다짐하고, 신경 쓴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배울 점도 많다. 지금은 내가 많이 뛴다고 해도 누가 더 열심히 하고,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 좋은 결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때문에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박재한의 말이다.
박재한의 신장은 173.4cm로 KBL 최단신이다. 농구의 종목 특성상 신장이 커야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박재한은 작은 신장을 어떻게 극복하려 할까. 그는 “신장이 작다는 것은 농구를 하면서 큰 단점이다. 하지만 스피드와 드리블 등 나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을 살리면서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또 부족한 점은 채우면서 하려고 한다”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이제 프로 3년 차에 불과하지만 박재한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이라고 표현했다. 그 만큼 그에게는 절박한 시즌이 아닐까 싶다. 박재한은 “나에게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도 왔고, 내 스스로가 얼마나 잘해서 어느 정도 올라 갈 수 있을지 설레기도 한다.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조영두 기자
2018-07-06 조영두([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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