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개막전 침묵…토트넘, 에버턴에 12년 만의 홈 패배
르윈 결승골에 0-1로 져 …손흥민 전반전 첫 도움 기회 무산 아쉬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8)이 에버턴과의 새 시즌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결승골을 올린 에버턴에 0-1로 졌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이적 뒤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이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주포' 해리 케인이 원톱 공격수, 루카스 모라가 오른쪽 측면에 서 토트넘의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에버턴에서는 칼버트-르윈과 히샬리송,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해온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공격진을 이뤘다.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책임지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손흥민은 전반전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24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케인의 발을 겨냥한 대각선 크로스를 왼쪽에서 올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슈팅이 불발됐다.
2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하는 델리 알리를 향해 공을 건넸으나 알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에버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앞서 전반 16분 히샬리송의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무산돼 아쉬움을 삼킨 에버턴은 결국 후반 10분 결승골을 뽑았다.
뤼카 디뉴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칼버트-르윈이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체력 부담 탓인지 후반전에는 2선에 머물며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에 치중했다.
토트넘은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첫 경기에서 지며 시즌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토트넘이 에버턴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진 것은 2008년 11월 30일(0-1 패)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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