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9경기 무패·안방불패·최다승…K리그2는 광주FC 천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광주FC가 20일 2위 부산 아이파크의 패배로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19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두 시즌을 K리그2에서 보낸 광주는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 3년 만에 K리그1(1부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총 36라운드 중 33라운드까지 치른 20일 현재 광주의 시즌 성적은 20승 10무 3패, 승점 70이다.
광주는 33경기를 치르며 54골을 넣고 26골을 내줬다. 팀 득점은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많고, 실점은 가장 적은 만큼 공수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6월 2일부터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광주는 창단 9년째인 올 시즌 새 역사를 여럿 썼다.
우선 광주는 7월 14일 서울 이랜드와 치른 19라운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올 시즌 개막 이후 19경기 연속 무패(13승 6무) 행진을 벌였다. 이는 K리그2 최다 연속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광주는 이미 전반기 18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아 2017년 경남FC가 작성한 최다 연속경기 무패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당시 경남도 개막전부터 18경기에서 12승 6무의 성적을 냈다. 그해 경남 역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K리그1로 승격했다.
광주는 이랜드전 승리로 구단 최다 연승 기록도 6경기로 늘렸다. 이전까지는 3연승이 구단 기록이었다.
광주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12승 5무의 성적을 내며 '안방 불패'를 이어왔다. 시즌 3패는 모두 적진(8승 5무)에서 당한 것이었다.
광주는 시즌 최다승 및 최다 승점 기록도 일찌감치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K리그 챌린지 시절이던 2013년의 16승(5무 14패), 승점 53이었다.
올 시즌 광주가 잠시 흔들린 적이 있다. 광주는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을 세우고 나서 FC안양과 치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7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앞서 19경기에서 총 8실점한 수비진이 안양전에서만 무려 7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후 광주는 8월 치른 4경기에서 4무승부를 기록했다. 9월 첫 경기인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1-2로 져 5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상대 팀의 극단적인 수비, 득점 1위 펠리페에 대한 집중 견제, 주전 선수들의 징계 및 부상 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하지만 이후 광주는 아산 무궁화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두는 등 '승리 DNA'를 되찾아 결국 리그 우승까지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올 시즌 광주의 선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광주가 지난해 여름 영입한 '브라질산 폭격기' 펠리페다.
펠리페는 올 시즌 19골(3도움)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개막 이후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5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며 8골(1도움)을 몰아넣어 광주가 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나상호(FC도쿄)의 일본 진출로 생긴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펠리페의 활약은 눈부셨다.
올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은 윌리안(8골 2도움)도 박진섭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펠리페가 퇴장 징계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을 때는 7월 광주에 합류한 하칭요를 비롯해 김주공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성적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팬심도 따라왔다.
광주는 13∼24라운드 풀 스타디움상과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받기도 했다. 풀 스타디움상은 최다 유료 관중을 유치한 구단, 플러스 스타디움상은 가장 높은 관중 성장세를 보인 구단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해 시상한다. 광주는 이 기간 4번의 홈경기에서 총 1만7천538명의 관중(평균 4천385명)을 기록했다. 이는 1∼12라운드 대비 평균 1천591명의 관중이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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