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1부 승격 광주FC…광주시 운영비 늘리고 전용구장 건립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3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의 성과를 이뤄낸 시민구단인 광주FC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는 이날 2위 부산 아이파크가 패하면서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부 리그인 K리그2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1부 리그에서 꼴찌로 밀려 2부 리그로 추락한 지 3년 만에 내년부터 1부 리그에서 다시 뛰게 됐다.
시는 광주가 1부 리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2022년 12월까지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광주 창단 이후 2011년부터 지원하는 운영비 60억원을 내년부터는 80억원으로 늘린다.
광주FC는 시의 지원, 후원, 선수 매각 등으로 80억원을 마련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1부 리그의 운영비가 최소 10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만큼 운영비 지원을 늘리고 지역 중견업체 등을 대상으로 후원을 독려할 방침이다.
지자체, 공공기관, 유관기관, 지역 기업 등을 대상으로는 입장권 구매, 선수단 응원, 후원 등에도 나선다.
총사업비 154억원을 들여 12월 축구 전용구장을 조성하고 광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 들어설 축구 전용구장은 연면적 4천25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본부석과 6천석 규모의 관람석, 경기운영시설, 17실 규모의 숙소 등을 갖춘다.
그동안 광주가 홈구장으로 사용한 월드컵경기장은 관람석과 운동장 사이 거리가 떨어져 있어 경기 관람에 최적화되지 않았고 여러 경기와 행사가 열리면서 잔디 상태도 불량해 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전용구장 인근 옛 염주 양궁장 부지에는 전용 연습구장도 조성했다.
사업비 33억원을 들여 천연·인조 잔디구장, 1면씩 총 2면의 국제규격 축구장과 선수 휴게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광주시 관계자는 "1부 리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운영비 지원, 후원, 시설 건립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FC 관계자는 "전용구장과 훈련장은 기본적인 시설인데, 이 부분이 완비되면 1부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선수들이 노력해 좋은 성과를 이뤄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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