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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첫 승' 김민규 "더 노력해서 친구 안우진과 붙어볼게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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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2 (토)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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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0.08.22 (토) 22:46

                           
'1군 첫 승' 김민규 "더 노력해서 친구 안우진과 붙어볼게요"(종합) 고졸 3년 차 김민규, 22일 SK전에 1군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1군 첫 승' 김민규 더 노력해서 친구 안우진과 붙어볼게요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김민규(21)가 1군 무대에서 처음 선발로 등판해 승리까지 챙긴 날, 휘문고 동기동창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구원승을 거뒀다. 김민규는 친구 안우진의 기량을 인정한다. 그러나 늘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우진이와 당당하게 붙고 싶다"고 의욕을 키웠다. 22일에는 김민규도 안우진 못지않았다. 김민규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고비 때마다 씩씩한 투구로 실점을 억제했다. 김민규의 호투 덕에 두산은 SK를 8-1로 눌렀다. 김민규는 1회말 최지훈을 삼진, 고종욱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최정, 한동민, 제이미 로맥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심호흡하고 다시 마운드에 선 김민규는 최항에게 직구 4개를 연속해서 던져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경기 뒤 만난 김민규는 "1회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님께서 '후회 없이 던져'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2∼5회에는 볼넷을 2개로 줄였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기 직전에 조금 흔들리긴 했다. 김민규는 5회 2사 후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 전, 마지막으로 맞은 위기였다. 김민규는 "솔직히 5회가 되니 승리 투수를 의식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렸고, SK 간판타자 최정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5회를 끝냈다. 두산 더그아웃에서 박수가 나왔다. '1군 첫 승' 김민규 더 노력해서 친구 안우진과 붙어볼게요 경기 뒤에는 더 큰 박수가 나왔다. 김민규는 "코치님, 선배들이 첫 승을 축하해줬다. 이영하(3승 8패) 선배는 '나와 2승 차이네'라고 농담도 하셨다"고 웃었다. 김민규는 휘문고 재학 시절 '최고 유망주' 안우진과 원투 펀치를 이뤘다. 그러나 고교 시절 이미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을 던진 안우진이 김민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우진은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고, 김민규는 2018년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서도 안우진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 김민규는 "우진이가 나보다 훨씬 실력이 좋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늘 '나도 기량을 키워서 언젠가는 우진이와 당당하게 맞대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여전히 우진이가 나보다 뛰어난 투수지만, 나도 두산에서 배운 3년 동안 구위가 상승하고, 정신력도 좋아졌다"고 했다. 사실 김민규는 이미 '강한 정신력'을 증명했다. 그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7-4로 앞선 연장 12회말 1사 1, 2루에 등판해 이명기와 김성욱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1군 무대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민규는 "오늘보다 첫 세이브를 할 때가 더 떨렸다. 아무래도 선발 투수는 준비할 시간이 있는데, 그때는 연장 12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더 긴장했다"고 했다. 1군 첫 선발 등판에서 김민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가 공 100개까지 던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민규는 공 92개로 5이닝을 채우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뒤 김민규는 "지금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몸에 힘이 없다. 그런데 마운드에 있을 때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두산이 믿음직한 '차세대 선발 투수' 한 명을 발견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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