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무대 달구는 '세리머니 열전'…두산의 인증샷·키움의 K
두산, KS 2차전 역전승 후 '셀피 인증샷' 세리머니
키움 선수들도 팀 이름 상징하는 'K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휴대전화를 쥔 듯, 한 손을 들고 바라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두산이 원하는 대로 시리즈가 흘러가면 2019년 마지막 잠실경기가 될 수 있는 KS 2차전을 기억하기 위한 세리머니였다.
대역전극을 완성한 9회 말부터 '셀피 인증샷'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두산은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2차전에서 9회 3점을 뽑으며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친 주장 오재원, 곧이어 1타점 적시타를 친 김재호가 셀피 인증샷 세리머니를 화려하게 펼치며 동료와 두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리고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가 끝나자, 2루 근처로 모인 선수들이 단체로 세리머니를 했다.
KS 1, 2차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2승을 추가하면 7전4승제의 KS를 끝낸다.
셀피 인증샷 세리머니는 2019년 KS를 위해 두산 선수단이 만든 '특별 에디션'이다. 주장 오재원이 KS 준비 기간에 세리머니 공모를 제안했고,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이 세리머니를 채택했다.
22일 KS 1차전에서는 김재호만이 셀피 인증샷 세리머니를 소화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선수 모두가 이 세리머니를 즐겼다.
팬들도 이를 인지하면서, 두산의 세리머니는 KS의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키움도 이번 KS에서도 정규시즌에서 활용한 'K 세리머니'를 펼친다. 엄지와 검지, 중지를 들어 구단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 '키움'을 상징하는 K를 만든다.
박병호와 김하성 등이 정규시즌에 돌입하기 전 고안한 세리머니다.
K 세리머니에는 세부 내용도 있다. 단타를 치면 한쪽 팔로만 K를 만들고, 2루타가 나오면 두 팔을 들어 K를 2개 그린다. 3루타를 친 선수는 한 다리도 들어서 몸 전체로 K를 만든다.
키움 이정후는 21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리즈가 6차전까지 열릴 것을 예상하며 양손으로 K 2개를 그렸다.
잠실 원정길에서 2패를 당한 키움은 고척에서 반격해야 이정후의 바람대로 6차전까지 치를 수 있다. K 세리머니가 자주 나와야, 키움의 승률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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