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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셈법 복잡한 FA 3인방 거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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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화) 10:44

수정 1

수정일 2018.05.01 (화) 11:35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FA(자유계약선수)가 공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경기대 3인방의 행보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창단 당시 우선지명으로 선발한 신인선수 중 4명이 2017~2018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었다. 리베로 정성현(27)은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둔 지난 4월 3일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김세진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경기대 3인방’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두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한 만큼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력 보강에 앞서, 집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게 현재 OK저축은행의 입장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세터다. 이민규(26)와 이효동(29)이 모두 FA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모두 떠난다면 당장 다음 시즌을 치를 세터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중인 곽명우가 있지만 그의 전역일은 2018~2019시즌 중반인 2019년 1월 23일이다. 곽명우가 돌아온다 한들, 군복무를 마친 후 바로 V-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민규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를 받아올 수 있지만 주전급을 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효동이 잔류해도 최근 3시즌 동안 주전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치르는 데 무리가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효동은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규 잡기가 가장 우선시되는 이유다.



 



윙스파이커 송명근(25)과 송희채(26)가 OK저축은행에서 차지하는 존재감 역시 두말할 필요 없이 크다. 두 선수 모두 OK저축은행의 붙박이 주전으로 5시즌을 치르면서 두 번 챔피언을 경험했다. 이민규와 함께 이 둘은 FA시장에서 A급으로 분류돼 계약 시 보상선수를 내줘야함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들임은 틀림없다.



 



OK저축은행이 지난 두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하면서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부분은 외인 선수다. 김세진 감독은 그동안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이번엔 시야를 넓혀 파다르(197cm, 전 우리카드) 같은 외인 선수나 윙스파이커 포지션을 가진 선수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외인 선수 선발 결과에 따라 이 FA 3명의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다.



 



원소속 구단의 1차 협상기간은 오는 5월 14일까지다. 경기대 3인방을 모두 잡는다고 해도, 다음 시즌 OK저축은행의 도약은 장담할 수 없다. 창단 후 5년, 리빌딩의 시간을 가진 OK저축은행이 어떤 구성으로 2018~2019시즌을 준비하게 될지, 꼴찌 꼬리표를 떼고 다시 한 번 V-리그를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신승규 기자)



  2018-05-01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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