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망대] DB로 이적한 김종규, 13일 LG 원정 '친정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5일 개막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본격적인 1라운드 힘겨루기에 돌입한다.
개막 주말에 팀당 1∼2경기씩 치른 가운데 사상 최초로 개막일에 두 경기나 연장전을 치르는 등 시즌 초반부터 매 경기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힌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가 첫날부터 나란히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에 덜미를 잡히는 예상 밖의 결과도 속출했다.
이번 주 가장 흥미로운 일정을 소화할 팀은 원주 DB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보수 총액 10억원을 돌파, 12억7천900만원을 받는 김종규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DB는 6일 KCC를 물리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종규는 KCC를 상대로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DB 데뷔전'을 치렀다.
DB는 이번 주 안양 KGC인삼공사(9일), SK(12일), 창원 LG(1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인삼공사는 시즌 초반 2연승으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팀이다.
특히 '라이언 킹' 오세근이 6일 LG를 상대로 36점을 퍼붓는 괴력을 발휘, 9일 김종규와 '국내 빅맨' 자존심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DB가 상대하는 SK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 함께 '2강'으로 꼽힌 팀이다.
5일 첫 경기에서 KCC에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6일 부산 kt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SK는 새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와 'KBL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가 지키는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탄탄하고 '외곽슛이 약하다'는 평을 들었던 최준용이 두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80%(8/10)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13일에는 김종규가 '친정' LG의 홈구장인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는다.
김종규는 올해 5월 FA 자격으로 LG를 떠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LG는 김종규에게 보수 총액 12억원을 제시하고도 거절당하자 '다른 구단의 사전 접촉 정황이 있다'고 KBL에 이의를 제기, 재정위원회까지 소집됐다.
결국 김종규는 재정위원회로부터 '타 구단 사전 접촉으로 인정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인정받아 DB로 이적했다.
2013년 LG 입단 이후 5년 넘게 정들었던 창원에서 DB 김종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이번 주 프로농구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김종규가 떠난 LG는 지난 주말 2연패를 당해 출발이 좋지 못하다.
이번 주에도 SK, KCC, DB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라 첫 승을 빨리 따내는 것이 급선무다.
김유택 SPOTV 해설위원은 "각 팀의 외국인 선수 중에 새 얼굴들이 많아 전체적인 기량을 파악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맞대결 등을 통해 외국인 선수 전력의 윤곽이 드러나야 리그 판세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말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김유택 위원은 "일단 주말 경기를 놓고 보면 팀간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LG도 비록 초반 2패를 했지만 김종규가 빠진 공백치고는 경기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8일(화)= 전자랜드-오리온(19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 9일(수)= KGC인삼공사-DB(15시·안양체육관)
KCC-삼성(전주체육관)
LG-SK(창원체육관·이상 17시)
◆10일(목)= 오리온-kt(19시·고양체육관)
◆11일(금)= KCC-LG(19시·전주체육관)
◆12일(토)= DB-SK(15시·원주종합체육관)
오리온-현대모비스(고양체육관)
kt-삼성(부산사직체육관·이상 17시)
◆13일(일)= LG-DB(창원체육관)
KGC인삼공사-SK(안양체육관·이상 15시)
현대모비스-삼성(울산동천체육관)
kt-전자랜드(부산사직체육관·이상 17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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