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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야, 中압박에 '홍콩시위 지지 발언' 사과한 NBA 비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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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화) 10:50

                           


美여야, 中압박에 '홍콩시위 지지 발언' 사과한 NBA 비판

"원칙보다 이익 우선시"·"거금 쫓아 부끄럽게 물러서" 한목소리 규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자 NBA가 직접 나서 사과한 것을 두고 미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원칙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비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휴스턴 로키츠 연고지인 텍사스 출신의 테드 크루즈(공화)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리가 홍콩을 지지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홍콩 시위를 지지했던 대릴 모리 단장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모리 단장의 홍콩 지지 트윗에 대해 사과를 했던 NBA를 지목해 "거금을 쫓아 부끄럽게 물러섰다"고 비판했다.

릭 스콧(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공산주의 중국의 통제하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개인들을 지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애덤 실버 NBA 총재와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텍사스 출신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NBA가 사과해야 할 것은 인권보다 이익을 노골적으로 우선시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낸 훌리안 카스트로도 미국은 "독재정부가 미국민을 괴롭히는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빌 파스크렐(뉴저지) 하원의원은 실버 총재에게 서한을 보내 부끄러운 대응으로 NBA의 역사에 영구적인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미국 사업체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모리 단장의 트윗에 대한 이번 대처는 그동안 정치적인 입장을 밝힌 선수나 코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던 NBA의 행보와는 거리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실버 총재는 선수들이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의미의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연습경기를 하는 것을 공개 지지하는 등 국내 정치 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NBA는 이번 유감 성명을 내면서 영어와 중국어 버전의 수위를 달리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졌다.

NBA는 중국어 성명에서 모리 단장의 트윗으로 "감정이 상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정부 칙령에 맞선 상대를 비판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가 썼다는 것이 AP통신의 지적이다.

美여야, 中압박에 '홍콩시위 지지 발언' 사과한 NBA 비판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NBA가 스포츠 리그 중 가장 의식적으로 깨어있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하는 줄 알았는데 미국 정치나 사회 이슈만 해당하나 보다"고 비꼬았다.

실버 총재는 7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구단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모리 단장의 표현의 자유 행사에 대해선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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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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