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입게 될 유니폼이 공개됐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한국 축구의 정신력과 조직력, 승부욕이 뭉친 에너지가 유니폼 디자인에도 녹아들 수 있을까?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게 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은 그 방향을 향했다.
나이키는 22일 <결정적인 순간, ‘이빨을 드러내라’>라는 주제로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의 가장 큰 컨셉은 한국의 정통성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트렌드 ‘한류(HanRyu)’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적이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디자인이다.
새롭게 공개된 홈 유니폼은 태극 문양에서 비롯된 밝은 붉은색 상의와 태극기 4괘에서 영감을 얻은 검정색 하의가 조화롭게 이루어 졌다. 한국이 무채색 계열의 하의를 택한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상의 전면에 새겨진 대표팀 엠블럼(Crest) 역시 태극기 컬러에서 비롯된 검정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더욱 과감한 디자인으로 변했다.
원정 경기 유니폼은 태극기의 바탕색과 같은 순백색이 상, 하의 모두 적용되었고, 상의 전면에 디자인된 태극 색상 물결 패턴이 한류를 상징하고 있다. 크레스트 플라이트(Crest Flight)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엠블럼은 예전 디자인에 비해 더욱 가벼워지고, 통기성이 향상되었다.
새로운 축구대표팀 유니폼은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디자인과 더불어, 소재 구성과 기능성, 통기성을 아우르는 나이키의 혁신을 효과적으로 담고 있다. 상의 전ㆍ후면 모두에 적용된 드라이핏(Dri-FIT) 기술의 에스트로 메쉬 소재는 선수들의 땀을 배출시켜, 경기 중 체온 유지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이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은 홈, 원정 경기 유니폼 이외에도 스쿼드 숏 슬리브 탑, 앤썸 재킷, 폴로 티, 그리고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크레스트 티로 구성되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로 적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번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한 에너지와 개성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의 스타일리시한 감각과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스타일링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 류준열, 이기광, 레드벨벳 슬기 등이 모델로 나섰다.
나이키는 “한국 축구는 항상 지치지 않는 정신력과 단단한 조직력 그리고 강한 승부욕으로 대표되어 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대 강점은 바로 큰 무대에서 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발휘되는 폭발적인 승리 에너지다”라고 말했다. 호랑이가 사냥감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 최적의 타이밍에 비로소 이빨을 드러내듯이, 호랑이로 상징되는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결정적인 순간, 경기의 판도를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특유의 힘과 에너지를 표현했다는 것.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러한 강력한 한 방 그리고 놀라운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본선 무대 9회 연속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왔다. 축구 팬들 역시 오는 6월 러시아에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금 강력한 이빨을 드러낼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검정색 하의는 97년 도쿄대첩 때도 입었다. 그 기운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소재도 좋은 거 같다. 땀 배출이 힘들어 전반이 끝나면 물기를 짜고 후반에 뛰던 때도 있다. 2002년 전까지 그랬다”라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브랜드 허스트 나이키코리아 상무는 “홈 유니폼의 밝은 붉은색과 검정색의 대비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원정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태극기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붉은색과 푸른색, 한류의 영감을 받은 물결 무늬다”라며 디자인적 의미를 설명했다. 엠블럼 역시 기존과 달리 흑백 대비가 됐는데 태극기의 흰바탕과 4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은 오는 3월 24일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유니폼을 포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은 오는 4월 6일부터 Nike.com 과 나이키 타임스퀘어 및 나이키 강남 등 지정된 나이키 매장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사진=나이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