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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두철미 멕시코 감독, 히딩크까지 만났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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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목) 06:56

수정 1

수정일 2018.03.22 (목) 15:51

                           

철두철미 멕시코 감독, 히딩크까지 만났다



한 달간 유럽 체류한 멕시코 수장 오소리오, 네덜란드 가서 히딩크와 회동

[골닷컴] 한만성 기자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린 멕시코가 네덜란드에서 거스 히딩크 前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지난 한 달간 서유럽 주요 국가를 방문하며 현지에서 활약 중인 멕시코 선수들은 물론 각국 축구계 관계자를 만나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유럽에 머무른 그가 현지 시각으로 새벽에는 멕시코 리그와 북중미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시청한 후 낮에는 현장을 누빈 건 이미 언론올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얘기다.

다만 오소리오 감독이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만난 인물 중에는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이도 한 명 있었다. 그가 만난 주인공은 바로 다름 아닌 히딩크 감독이다.

오소리오 감독과 히딩크 감독의 만남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자연스럽게 주선됐다. 네덜란드를 찾은 오소리오 감독은 최근 멕시코 대표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측면 공격수 이르빙 '처키' 로사노(22, PSV 에인트호벤)와 만났다. 이 와중에 그는 과거 PSV를 이끈 히딩크 감독이 에인트호벤에 머무르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한 후 측근을 통해 그와 접촉했다.

결국, 두 감독의 만남은 6일(현지시각) PSV 구단 훈련 시설인 데 에르트강 트레이닝 센터에서 성사됐다. 오소리오 감독이 히딩크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령탑은 한 시간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눴다. 히딩크 감독과 한국 축구의 깊은 인연을 고려할 때, 이들이 멕시코의 월드컵 본선 상대 한국에 관한 대화를 했을 가능성은 크다.

물론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건 어느덧 16년이 지났다. 즉, 그에게 현재 한국 대표팀과 관련된 정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차례로 1998년 네덜란드, 2002년 한국, 2006년 호주를 이끌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두 차례의 4강 진출과 16강 진출을 이룬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는 후문이다.

최근 유럽에서 돌아와 멕시코 대표팀을 소집한 오소리오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한국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을 보면 멕시코는 한국을 상당 부분 파악했다는 듯한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과 관련한 발언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내가 본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은 유럽에서 북미로 돌아간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멕시코 라디오 '그루포 이마겐'과의 인터뷰에서는 "월드컵 F조에서 만날 상대 중 독일이 가장 어렵지만, 스웨덴도 한국보다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는 6월 18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전. 멕시코는 6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강팀이지만, 독일전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멕시코는 독일전에서 패하면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하게 될 상황에서 만날 두 번째 상대 한국을 올 초부터 낱낱이 분석해왔다. 독일전이 부담스러운 멕시코에는 한국전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

지난 12월 대진 추첨 결과가 나온 후 멕시코의 전력 분석팀은 과거 자국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A매치 134경기 출전 기록을 자랑하는 헤라르도 토라도(38) 단장이 이끈다. 그는 멕시코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원인 폼필리오 파에스 코치, 움베르토 시에라 코치와 협업해 F조 상대국인 독일, 한국, 스웨덴을 지난 1월부터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심지어 멕시코는 한국 대표팀이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진행한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현장으로 파에스 코치와 시에라 코치를 모두 파견했다. 오소리오 감독과 토라도 단장은 한국이 유럽에서 활약 중인 중심 자원을 대거 제외한 채 전지훈련에 나섰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김진수, 이재성, 김민재, 이근호 등 K리그 소속 주전급 자원을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두 코치를 터키로 보냈다.

실제로 오소리오 감독은 지난달 멕시코 스포츠 전문매체 '메디아티엠포'를 통해 "코칭스태프가 F조 상대국을 분석한 자료를 선수들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특히 한국을 분석한 자료를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 직접 경기에 나서는 건 선수들이다. 그들이 한국전에서 발생할 모든 상황을 인지해야 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한편 오소리오 감독은 유럽에 머무른 지난 한 달간 히딩크 감독 외에도 과거 맨체스터 시티 코치 시절 인연을 맺은 알렉스 퍼거슨 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놓은 루이 판 할 감독, 훌렌 로페테귀 스페인 감독 등을 만나 면담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오소리오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단장직을 역임 중인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와도 만났다. 이에로 단장은 최근 토니 그란드 한국 대표팀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와의 인연 덕분에 신태용호가 최근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코치를 선임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예전부터 '학구파 지도자'라는 이미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 서던 코너티컷 주립대에서 운동과학과 학사 학위를 받은 오소리오 감독은 이후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원에서 축구과학 학위를 수여했다. 이후 그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코칭 A라이센스를 취득했고, 네덜란드 축구협회로부터 지도자 수료증을 받았다.

또한, 오소리오 감독은 분석 자료에 따른 독특한 팀 훈련 방식과 전술을 이유로 모국 콜롬비아에서는 '엘 레크레아시오니스타(El Recreacionista, 재창조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런 오소리오 감독을 선임한 멕시코는 축구협회 관계자는 물론 선수들마저 '교수님(profe)'라고 부르기도 한다.

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3.22 09:56:57

딩크성을왜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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