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도 반한 크레이븐 코티지, 관중석 규모 늘린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도 가장 '아늑한 경기장'으로 꼽히는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Craven Cottage)가 내년부터 관중석 확장에 나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수도 런던의 해머스미스(Hammersmith)시와 풀럼(Fulham)시가 지난 2011년부터 논의된 크레이븐 코티지 경기장 증축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처음 증축안이 제기된 2011년만 해도 1부 리그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었던 풀럼은 현재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 상태다. 그러나 풀럼은 올 시즌 현재 챔피언십 3위에 오르며 프리미어 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는 현재 관중석이 단 25,700석이다. 이는 풀럼과 같은 챔피언십 소속인 선덜랜드(4만9천석), 아스톤 빌라(4만2천석), 셰필드 웬즈데이(3만9천석) 등보다 작은 규모다.
크레이븐 코티지 증축안은 기존 관중석 약 2만5천석을 2만9천6백석으로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풀럼 구단은 관중석 확대 외에도 경기장을 둘러싼 테임즈강(River Thames)을 바탕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더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산책로를 따라 각종 레스토랑, 카페, 호텔겸 아파트까지 입점하게 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게 풀럼의 계획이다.
작고 아담한 자태를 뽐내는 크레이븐 코티지는 축구 팬 사이에서 아늑한 분위기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구장이다. 알렉스 퍼거슨 前 맨유 감독 또한 지난 2009년 현지 언론을 통해 "크레이븐 코티지는 매우 전통적인 구장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크레이븐 코티지의 드레싱 룸은 내 사무실보다 작다. 전반적인 시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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