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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결산] ② 코로나19에도 빛난 '골무원' 주니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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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월) 05:47

                           


[프로축구결산] ② 코로나19에도 빛난 '골무원' 주니오

27경기 26골로 득점 '킹'…역대 득점왕 중 경기당 득점 1위





[프로축구결산] ② 코로나19에도 빛난 '골무원' 주니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애초 계획보다 두 달여 늦은 5월에야 개막할 수 있었다. 팀당 경기 수도 지난해 38경기에서 27경기씩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기록이나 흥행 면에서는 여느 해보다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시즌을 완주한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워해야 할 일이었다.

그런데도 주머니 속 송곳처럼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거나 철저한 자기관리로 기록 행진을 이어간 K리거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울산 현대의 브라질 특급 골잡이 주니오다.

소속팀 울산이 우승 한풀이에 실패해 다소 빛이 바랬지만 주니오는 팀 득점(54골)의 절반에 가까운 26골(27경기)을 터트려 K리그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2위 일류첸코(포항·19골)와는 7골 차다.

개막 이후 출전 경기마다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골무원'(골+공무원)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주니오는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시즌 내내 득점왕 레이스에서 독주했다.

득점왕 수상이 문제가 아니라 주니오가 2012년 당시 FC서울 소속이던 데얀(대구)이 세운 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31골)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아쉽게도 줄어든 경기 수로 신기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주니오는 경기당 득점에서는 데얀을 앞섰다.

8년 전 데얀은 42경기에서 31골을 넣어 경기당 0.74골을 기록했다. 올해 주니오는 경기당 0.96골을 넣었다.

주니오의 경기당 득점은 K리그 역대 득점왕 중에서도 1위다.

종전 기록은 2018년 경남FC 소속이던 말컹의 0.84골(31경기 26골)이었다.



[프로축구결산] ② 코로나19에도 빛난 '골무원' 주니오



26경기에서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도움 1위에 오른 강상우도 돋보였다.

상주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16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올린 강상우는 전역 후 원소속팀 포항으로 복귀해 10경기에서 1골 7도움을 추가했다.

입대 전 포항에서 주로 측면 수비수로 뛴 강상우가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총 8골 5도움을 기록했던 점을 떠올리면 2020년은 강상우에게 최고의 한 해였음이 분명하다.

21세의 '젊은피' 포항 송민규에게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린 한해였다.

프로 데뷔 3년 차인 송민규는 올해 팀이 치른 27경기에 모두 나와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베테랑들도 꾸준히 K리그 그라운드를 밟으며 역사를 써 내려갔다.



[프로축구결산] ② 코로나19에도 빛난 '골무원' 주니오



성남FC의 골키퍼 김영광은 6월 7일 대구와 5라운드 경기에 나서서 프로통산 5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았다.

500경기 출전은 김영광에 앞서 김병지(706경기), 이동국(548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 4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출전 경기 수를 518경기로 늘리고 올 시즌을 마감한 김영광은 김기동 현 포항 감독을 제치고 이 부문 4위로 올라섰다.

대구FC의 에이스 세징야(브라질)는 9월 16일 성남FC와 홈 경기에서 K리그 통산 21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5번째로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직전 경기까지 K리그 통산 54골 39도움을 기록 중이었던 세징야는 이날 전반 10분 데얀의 득점을 도와 40도움을 채웠다.

K리그 사상 첫 개인 통산 '80-80' 클럽 가입은 아쉽게도 미뤄졌다.

게다가 이동국(전북·228골 77도움)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염기훈(수원·76골 110도움)이 유력한 '1호' 후보로 남게 됐다.

한편, 전 세계 스포츠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개막한 K리그는 37개국에 중계권이 팔려나가는 등 시즌 초반 예상하지 못한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프로축구결산] ② 코로나19에도 빛난 '골무원'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5월 8∼10일 열린 K리그1 개막 라운드 6경기를 중계로 지켜본 전 세계 시청자는 1천554만7천명에 이르렀다. 유튜브 및 트위터 중계 접속자(360만명)를 합치면 1천900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실제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개막해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을 때도 경기장 수용 규모의 최대 25%까지만 입장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 K리그1의 경우 총 162경기 중 관중 입장이 가능했던 경기는 35경기에 불과했다. 총관중 수는 8만5천646명으로 경기당 2천447명 꼴이다.

그래도 이동국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던 전북과 대구 간의 시즌 최종전에는 1만251명의 관중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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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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