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물러난 FC서울, 3연패 탈출…전북은 10명 뛴 포항에 역전승(종합)
'엄원상 멀티골' 광주, 3-1로 최하위 인천 꺾고 6경기 무승 마감
(서울·성남·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서울이 감독 사퇴 후 첫 경기에서 멀티 골을 올린 윤주태의 맹활약으로 성남FC를 잡고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서울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과 후반 25분에 나온 윤주태의 두 골로 성남에 2-1 승리를 거뒀다.
앞서 3연패를 포함, 4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던 서울은 이로써 5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이날 성남전은 서울에는 지난달 30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용수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성남은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의 상승세가 끊겼다. 올해 처음으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나 정규리그 홈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서울이 전반 26분 성남의 수비 실수를 틈타 행운의 선제 득점을 올렸다.
성남 이스칸데로프가 골키퍼 전종혁을 향해 백패스를 시도한 게 다소 짧았다.
서울 공격수 윤주태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가로챈 뒤 전종혁을 제치고 텅 빈 골문에 차 넣었다.
서울의 뒷공간을 끈질기게 노리던 성남은 전반 46분 동점 골을 넣었다.
골 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이태희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키를 넘기는 패스를 띄웠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토미가 머리를 들이대 골망을 흔들었다.
토미가 이어진 몇 차례 추가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서울은 윤주태의 멀티 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윤주태는 후반 2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날린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성남은 후반 45분 유인수의 문전 슈팅과 46분 김현성의 헤더가 연달아 골대를 외면하고,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에 이은 연제운의 헤더도 골대에 맞으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2위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10명이 싸운 3위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후반 9분 포항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15분 손준호의 동점 골, 후반 24분 김보경의 결승 골이 이어져 전세를 뒤집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전북은 시즌 승점을 32(10승 2무 2패)로 늘렸다.
아직 14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선두 울산 현대(10승 2무 1패)와 승점은 같아졌지만, 다득점(울산 32·전북 23)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상승세를 탄 포항은 전반 30분 팔라시오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먼저 균형을 무너뜨리기까지 했지만, 전북의 뒷심에 결국 쓴맛을 봤다.
전북은 전반 12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수가 왼발로 감아 찼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에는 공중볼을 따내려던 포항 팔라시오스가 전북 최보경을 향해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당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포항은 10명으로 전북에 맞섰지만,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쳤다.
전북은 전반 38분 포항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한교원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강현무의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와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시작하면서 조규성을 빼고 올여름 이적하자마자 대한축구협회컵(FA컵)을 포함한 두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9분 포항에 일격을 당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 내 엔드 라인 부근에서 이광혁이 내준 공을 송민규가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북은 후반 11분 무릴로를 빼고 역시 이번 여름 영입한 바로우까지 투입해 만회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전북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5분 바로우의 코너킥을 순준호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후반 14분 구스타보가 내준 공을 김보경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갈랐다.
광주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엄원상의 멀티 골과 펠리페의 쐐기 골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6경기 연속 무승을 마감했다.
앞서 1무 5패를 기록하며 6경기에서 승점 1만을 얻어 10위(승점 11)로 추락했던 광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이번 시즌 13경기 무승에 그친 인천은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돈 이날까지도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길라르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중앙으로 침투한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어 시즌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던 후반 25분 중앙으로 쇄도한 광주 엄원상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동점 골을 꽂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광주는 후반 41분 윌리안이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엄원상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한희순의 패스를 받은 펠리페가 왼발 슈팅으로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추가 골을 꽂아 넣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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