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결승골' 전북, 10명이 뛴 포항에 2-1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10명이 싸운 포항 스틸러스에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에 2-1로 역전승 했다.
후반 9분 포항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15분 손준호의 동점 골, 후반 24분 김보경의 결승 골이 이어져 전세를 뒤집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전북은 시즌 승점을 32(10승 2무 2패)로 늘렸다.
아직 14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선두 울산 현대(10승 2무 1패)와 승점은 같아졌지만 다득점(울산 32·전북 23)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상승세를 탄 3위 포항은 전반 30분 팔라시오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먼저 균형을 무너뜨리기까지 했지만, 전북의 뒷심에 결국 쓴맛을 봤다.
제한적이나마 유관중 경기 전환 방침에 따라 2천959명의 관중이 올 시즌 처음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의 공방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전반 2분 포항 팔라시오스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오른발 발리슛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몸을 던져 쳐냈다.
전반 8분 포항 송민규 슈팅도 송범근이 막아냈다.
전북은 전반 12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수가 왼발로 감아 찼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30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공중볼을 따내려던 포항 팔라시오스의 발이 전북 최보경의 가슴을 가격하는 위험한 플레이가 나오자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포항은 10명으로 전북에 맞섰지만, 공수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쳤다.
전북은 전반 38분 포항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한교원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강현무의 손을 스쳐 골대를 맞고 나와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시작하면서 조규성을 빼고 올여름 이적하자마자 대한축구협회컵(FA컵)을 포함한 두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9분 포항에 일격을 당했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 내 엔드 라인 부근에서 이광혁이 내준 공을 송민규가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북은 후반 11분 무릴로를 빼고 역시 이반 여름 영입한 바로우까지 투입해 만회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전북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5분 바로우의 코너킥을 순준호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후반 14분 구스타보가 내준 공을 김보경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갈랐다.
전북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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