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울산, FA컵서 대전 코레일에 일격…시즌 첫 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은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이었다.
코레일은 17일 홈구장인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울산을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로써 FA컵에서 2017년 우승, 2018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올해 정상 탈환을 외쳤지만 일찌감치 대회를 끝내게 됐다.
아울러 울산은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울산은 K리그1에서 5승 2무로 선두에 올라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1승)와 조별리그(2승 1무)를 포함해 앞선 11경기에서 패배 없이 8승 3무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자리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비록 선발 라인업에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고는 해도 울산으로서는 윤영선, 김태환, 신진호, 박용우, 주민규 등을 내보내고도 무릎을 꿇어 아쉬움이 컸다.
반면,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2승 3무로 역시 무패행진을 벌이며 강릉시청(4승 1무)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코레일은 '대어'를 낚고 기분 좋게 16강에 진출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박재민과 김성준을 빼고 김인성과 믹스 디스커루드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후반 8분 먼저 균형을 무너뜨렸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 이관표가 수비벽 사이로 그림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울산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믹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코레일 골키퍼 임형근의 선방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코레일은 후반 15분 김정주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김진수가 골문 앞에서 논스톱 오른발슛으로 추가 골을 넣어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다급해진 울산은 김태환을 빼고 공격수 주니오까지 투입하는 등 전세를 뒤집어보려 했으나 임형근의 선방 등에 막혀 결국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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