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의 어린 주장 더리흐트 "우리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몰라"
"우승 후보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꺾어…아약스는 매우 강하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아약스(네덜란드)의 어린 리더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더리흐트는 17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을 2-1로 이긴 아약스는 1, 2차전 합계 3-2로 4강에 진출했다.
아약스가 UCL 4강에 오른 것은 1996-1997시즌 이후 22년 만이다.
아약스 수비진의 핵심으로 경기 내내 활약한 더리흐트는 골까지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
승리 후 그는 "이상한 일이다.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우리는 매우 강하며, 큰 팀들을 어려움에 부딪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16강에서 UCL 4연패를 노리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합계 스코어 5-3으로 꺾고 8강에 오른 아약스는 우승 후보로 꼽히던 유벤투스마저 제압하며 4강에 합류했다.
더리흐트는 "우리는 지난 두 번의 라운드에서 우승 후보인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이겼다"며 "다음 경기도 힘들겠지만, 지난 경기들도 모두 어려웠기에 우리가 어디까지 이길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약스는 원정에서 치른 경기임에도 주눅 들지 않고 유벤투스와 팽팽히 맞섰다.
볼 점유율은 거의 50:50으로 같았고, 슈팅 수도 13-14로 비슷했다.
아약스의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은 "전반전 경기력은 상대가 더 나았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압도했다"고 말했고, 더 리흐트도 "찬스를 잘 살렸다면 3-1, 4-1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1999년생인 더리흐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주장을 맡았다. 그만큼 그의 팀 내 영향력과 역할은 크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영입 대상에 올라있는 그는 이번 시즌 UCL에서의 활약으로 자신의 주가를 더욱 올렸다.
그는 "우리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며 "다음 경기도 중요하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한번 보자"며 웃어 보였다.
아약스는 18일 치러지는 토트넘-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전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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