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심판위 "강원-서울전 페시치 첫 득점은 오프사이드"
심판평가위원회 "VAR 심판이 페시치 오프사이드 놓쳐 오심"
'뒷발질 퇴장' 경남 머치는 18일 상벌위서 징계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위원장 조영증)가 지난 14일 치러진 강원FC와 FC서울의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페시치(서울)의 득점 상황을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프로연맹은 16일 "심판위원회가 15~16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심판평가위원회를 통해 14일 강원-서울전에서 전반 23분 나온 페시치의 득점 상황을 오프사이드로 판단했다"라며 "비디오판독(VAR) 심판은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조영욱(서울)의 위치만 확인하느라 페시치의 오프사이드 상황을 놓쳤다"고 밝혔다.
강원을 상대한 서울의 고요한은 전반 23분께 페널티아크 부근의 조영욱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욱은 헤딩으로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페시치에게 볼을 넘겨줬다.
페시치는 왼발 슛으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이때 부심은 고요한의 볼을 이어받은 조영욱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주심은 부심 및 VAR 심판과 무전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VAR 심판은 조영욱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주심에게 알려주면서 골로 인정됐다.
그러나 VAR 심판은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페시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점을 놓쳤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VAR 심판이 조영욱에 대한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에만 신경을 쓰느라 페시치의 오프사이드 상황을 체크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득점으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강원전 오심 관련 심판진은 프로연맹으로부터 경기 배정금지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판위원회는 또 서울-강원전에서 후반 13분 페시치의 페널티킥의 발단이 된 반칙 상황은 정심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서울의 조영욱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상황에서 강원의 이재익과 엉키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심은 VAR 심판과 이야기를 나눈 뒤 직접 영상을 보고 나서 페널티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프로연맹 관계자는 "손으로 건드린 것처럼 보이지만 이재익이 조영욱의 왼발을 건드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페널티킥을 선언한 주심의 판정은 옳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심판위원회는 13일 치러진 경남FC-상주 상무전에서 후반 18분 경남의 조던 머치가 상주의 박용지와 엉키는 과정에서 뒷발질 가격으로 퇴장당한 것에 대해선 상벌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프로연맹은 오는 1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머치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퇴장으로 2경기 출전정지를 당한 머치는 상벌위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가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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