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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우승은 놓쳤지만… '도전'만으로도 찬란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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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수)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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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04 (수) 12:22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김연경(30, 상하이)의 아름다운 도전이 막을 내렸다.



 



김연경이 속한 상하이는 3일 중국 상하이 루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 마지막 7차전, 톈진과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일본, 터키에 이어 중국까지 통합 우승을 노린 김연경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매번 무대를 옮기며 ‘우승 청부사’ 노릇을 했던 김연경이다. 김연경 하나로 그 팀은 단번에 리그 우승 후보로 올라서곤 했다. 이번 상하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하이는 지난 2016~2017시즌 6위에 그쳤던 팀이었다. 그런 상하이가 김연경 영입으로 단번에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이 된 것이다.



 



김연경은 윙스파이커로서 완벽한 능력을 갖췄다. 포지션 특성 상, 윙스파이커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활약해야 한다. 김연경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는 늘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듣곤 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어도 꾸준히 팀을 옮겨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팀 스포츠 특성 상 개인보다 중요한 건 팀워크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배구는 공격득점을 내기 위해서는 꼭 아군의 도움이 필요한 스포츠다. 팀을 자주 바꾸며 완벽한 호흡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리그를 옮기는 것은 단순히 뛰는 팀을 바꾼다는 의미 그 이상이다. 그 나라 환경, 문화에 적응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언어 장벽 역시 만만치 않다. 종목을 막론하고 여러 스포츠 스타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김연경 도전이 대단한 이유다. 김연경은 무대를 막론하고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했다. 어떤 팀에서도 김연경은 리더 역할을 했다. 단순히 잘 해서가 아니다. 팀을 이끄는 리더십, 여기에 호탕한 성격까지 더해 팀원들을 진정으로 움직였다. 그 나라 팬들이 김연경을 따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국은 자문화 중심주의가 강한 나라로 외부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김연경은 그런 중국에서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좋지 않은 평가마저 긍정적으로 돌리며 진짜 ‘여제’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의 의미 있는 도전. 김연경은 비록 4개국 정벌에는 실패했지만 ‘도전’만으로도 배구 팬들에게 우승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중국에서 대장정을 마친 김연경은 4일, 오후 4시 20분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어 그는 곧바로 6일 예정된 한국-태국 올스타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7일에는 한-태 올스타전 팬미팅이, 8일에는 본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 중국배구협회 제공



  2018-04-03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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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령(진) 이루릴

2018.04.04 12:34:00

갓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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