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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남자부 정규리그 MVP 신영석 “미들블로커 선배들과 함께 영광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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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화) 19:22

수정 2

수정일 2018.04.04 (수) 12:22

                           



[더스파이크=홍은동/정고은 기자] “이 자리를 빌려 미들블로커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은 나만의 상이 아니다. 13년 동안 이끌어준 선배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3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2017~2018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건 아무래도 남자부 MVP 수상자. 후보자에는 현대캐피탈 신영석과 문성민이 이름을 올렸다.



 



영광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신영석이 기자단 29표 가운데 23표를 차지하며 문성민(5표)을 밀어내고 정규리그 MVP로 우뚝 섰다.



 



올 시즌 그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던 그다. 미들블로커로서 블로킹 1위, 속공 2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올스타 팬 투표 1위도 차지했다.



 



신영석은 “신인왕을 받을 때도, 아시안 게임을 뛰었을 때도 이렇게 떨리지 않았다. 태어나서 제일 떨렸던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MVP는 넘을 수 없는 선이라고 생각했다. 내 옷도, 내 자리도 아니라고 여겼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신영석이 그런 생각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2005년 프로리그가 출점한 이래 미들블로커가 MVP를 수상한 적은 없다.



 



최초의 길을 걸은 신영석. 그는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선배들도 하지 못했던 걸 해서  기분이 얼떨떨하다. 하지만 그 분들이 없었다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을 보면서 자라왔기에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려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은 저만이 아닌 13년 동안 이끌어준 선배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그는 “다음번 MVP는 누가 타게 될지 모르지만 미들블로커에서 나올 수 있도록 나 역시도 잘 이끌겠다. 그리고 만약 내가 타게 된다면(웃음) 부담 없이 2연속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물었다. 그러자 “와이프가 자리에 참석해서 정확한 금액을 알게 됐다. 500만원이라고 하는데 80%는 아내를 위해 20%는 아들을 위해 써야 할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사진_ 문복주 기자



  2018-04-03   정고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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