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남 잡고 K리그1 잔류 확정…조영욱 천금 결승골(종합)
K리그1 상무, '승리'로 상주와 작별 인사…대구에 2-1 승
(성남=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조영욱의 천금 결승 골을 앞세워 성남FC를 잡고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서울은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28점을 쌓은 서울은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기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와 격차를 승점 7점 차로 벌려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 삼성을 제치고 순위를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성남은 두 달 만에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5연패를 당해 11위(승점 22)를 유지했다. 인천과 격차를 벌리지 못해 여전히 강등 위기에 놓였다.
성남이 왼쪽 윙백 유인수와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재원의 돌파를 앞세워 전반전 주도권을 잡았다.
스트라이커 김현성이 연계 플레이에 주력한 가운데,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득점의 마침표 찍기에 나섰다.
나상호는 전반 29분 이태희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키퍼 양한빈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42분 박주영이 오스마르와 빠르게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까지 침투해 슈팅을 날렸으나, 이를 간파하고 달려 나온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열세를 면치 못하던 서울은 박혁순 감독대행의 이른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7분 조영욱, 21분 한승규 투입을 변곡점으로 공세의 수위를 점차 높였다. 결국 후반 35분 조영욱의 골로 승기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김진야가 넘겨준 패스를 조영욱이 골 지역 정면에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가르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성남은 총공세에 들어갔지만, 후반 44분 양동현의 문전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 땅을 쳤다.
상주 상무는 상주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상주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내년부터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겨 '김천 상무'라는 이름으로 K리그2(2부 리그)에서 새로 시작하는 군 팀 상주가 상주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
상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41점을 쌓아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구는 승점 35점으로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상주는 전반 19분 문창진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해 들어간 뒤 내준 땅볼 패스를 안태현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4분에는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안태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대구 김재우가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향했다.
대구는 후반 36분 세징야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찬 프리킥 슈팅으로 만회 골을 넣었다.
득점 랭킹 2위 세징야는 시즌 득점 수를 16골로 늘리며 일류첸코(15골·포항)에게 한 골 앞서나갔다. 선두 주니오(울산)와 격차는 9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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