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움 이정후의 의욕…"고척돔 라커룸, 아직 비우기 싫어요"

일병 news1

조회 521

추천 0

2020.11.02 (월) 17:47

                           


키움 이정후의 의욕…"고척돔 라커룸, 아직 비우기 싫어요"

플레이오프부터 고척돔에서 PS…이정후 "WC에서 끝낼 수 없다"



키움 이정후의 의욕…고척돔 라커룸, 아직 비우기 싫어요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직 고척돔 라커룸을 비우기 싫습니다."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가 재치 있는 한 마디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WC) 1차전을 앞두고 "오늘 패하면 올해는 우리 동료들이 함께 야구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스프링캠프부터 우리 팀 동료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동료들과 오랫동안 야구하고 싶다. 팀 전체가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2위 다툼을 하던 키움은 5위로 밀린 채 정규시즌을 끝냈다.

키움은 4위 LG와의 WC 1차전에서 패하거나 비기면 올 시즌 일정을 마감한다. 2일 1차전에서 승리해야, 3일 2차전을 벌일 수 있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해 5위가 된 후에, 모두가 우리의 순위를 인정하고 포스트시즌 준비를 시작했다"며 "팀 분위기는 좋다. 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야구를 해보자는 분위기다"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5일에야 정규시즌을 개막한 올해 프로야구는 추위를 피하고자 플레이오프(PO)부터 고척돔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고척돔은 키움의 홈구장이다.

이정후는 "우리가 PO에 진출하지 못하면 라커룸을 다른 구단을 위해 비워야 할 수도 있다. 내가 은근히 깔끔한 성격이라서, 내 라커는 내가 쓰고 싶다"고 농담을 섞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정후는 원정 룸메이트이자 팀 선배 김하성(키움)의 각오도 대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은 알아서 잘할 것 같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경기를 치르려면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은 뒤 진지한 표정으로 "정말 하성이 형 각오가 남다르다. 하성이 형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프로 4년 차인 이정후는 기량도 마음도 한껏 자랐다.

절체절명의 경기를 앞두고도 농담으로 긴장감을 풀 줄도 안다.

이제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도 이정후를 걱정하지 않는 듯하다.

이정후는 "작년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아버지가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올해는 '건강 잘 챙기라'라고 짧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