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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프리뷰] 화력의 GS칼텍스, 4연승 길목에서 수비의 KGC인삼공사를 만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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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수) 08:45

                           

[SPIKE프리뷰] 화력의 GS칼텍스, 4연승 길목에서 수비의 KGC인삼공사를 만나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시즌 초반 여자부에서 가장 ‘핫’한 팀인 GS칼텍스가 만만치 않은 ‘방패’를 지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 3연전으로 시즌을 출발한 GS칼텍스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준이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에 모두 3-0 완승을 거두며 홈 3연전을 3연승으로 마쳤다. 세 경기에서 허용한 세트도 단 한 세트에 불과하다. 현재까지는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GS칼텍스 돌풍의 중심에는 강력한 공격력이 있다. 30일 기준 GS칼텍스는 득점 1위(249점), 공격 성공률 2위(43.64%), 오픈 공격 성공률 1위(43.83%)에 오를 정도로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SPIKE프리뷰] 화력의 GS칼텍스, 4연승 길목에서 수비의 KGC인삼공사를 만나다 

GS칼텍스 막강 화력 선봉에는 이소영이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11경기 출전에 그친 아쉬움을 시즌 초반 날려버리고 있다. 기록만 보더라도 첫 세 경기에서 이소영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할 수 있다. 이소영은 득점 3위(59점), 공격 성공률 1위(52.81%), 오픈 공격 성공률 1위(56.1%)에 올라있다. 여자부 선수 중 오픈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 중인 유일한 선수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흥국생명전부터 본격적인 활약(23점, 공격 성공률 37.5%)을 선보인 알리는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공격 성공률 50%에 15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후위 공격 성공률도 37.93%로 3위에 달하는 알리의 활약으로 GS칼텍스는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손에 쥔 채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강소휘가 어깨 부상으로 지난 도로공사전에 결장해 KGC인삼공사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표승주가 든든히 버티고 있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GS칼텍스의 화력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서브이다. 시즌 초반 GS칼텍스는 다른 팀과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강력한 서브를 뽐내는 중이다. GS칼텍스는 서브 에이스 총 22개로 세트당 평균 2.2개를 기록 중이다. 단순 서브 에이스 개수로 봤을 때 2위인 도로공사(13개)나 세트당 평균 2위인 KGC인삼공사(1.13)와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GS칼텍스 서브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기록으로 상대 팀들의 평균 리시브 효율과 GS칼텍스전 리시브 효율의 차이를 들 수 있다.

 

현대건설: 평균 리시브 효율 24.3 / vs GS칼텍스 23.46

흥국생명: 평균 리시브 효율 44.79 / vs GS칼텍스 24.32

도로공사: 평균 리시브 효율 38.79 / vs GS칼텍스 34.33

(리시브 효율=(리시브 정확-리시브 실패)/시도*100)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GS칼텍스를 상대한 팀들은 모두 평균에 못 미치는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강서브 덕분에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던 GS칼텍스 미들블로커진 역시 활약 중이다(세트당 평균 블로킹 3개로 1위). 문명화(세트당 0.6개), 김유리(세트당 0.5개)에 이소영까지 블로킹에 힘을 보태며(세트당 0.7개) 서브로 흔들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왔다.

이처럼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GS칼텍스이지만 KGC인삼공사 역시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보유한 팀이다. 두 경기만 치르긴 했지만 수비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를 상대로 가장 중요한 리시브 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리시브 효율 1위(49.06)에 올라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기준 수비 순위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31.625). 블로킹도 세트당 3개로 GS칼텍스와 같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수비 기록 산출=[디그 성공+(리시브 정확-리시브 실패)]/세트

 

[SPIKE프리뷰] 화력의 GS칼텍스, 4연승 길목에서 수비의 KGC인삼공사를 만나다 

수비 중심에는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오지영이 있다. 오지영은 리시브 효율 1위(67.86), 수비 1위(13)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수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지영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구축하는 최은지 역시 리시브 효율 4위(45.61)로 잘 버텨주고 있다. GS칼텍스전 역시 이전 도로공사전과 마찬가지로 상대 서브를 오지영을 비롯한 리시브 라인이 버텨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리시브 라인과 함께 한수지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수지는 KGC인삼공사에 몇 안 되는 포지션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한수지는 속공과 블로킹 등 미들블로커로서 최우선으로 해줘야 할 영역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세트당 블로킹 0.75개 2위, 속공 성공률 63.64% 2위).

수비에서는 이처럼 괜찮은 전력을 구축한 KGC인삼공사지만 공격은 아직 해결할 숙제가 남아있다. 주 공격수인 알레나와 최은지의 낮은 효율이 걱정이다. 올 시즌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나서는 최은지는 공격 성공률 35.53%, 이번 시즌으로 V-리그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알레나는 공격 성공률 33.88%에 그치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알레나의 저조한 공격 효율은 아프게 다가온다. 수비를 잘 막아도 득점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알레나의 컨디션 회복과 함께 서브 역시 중요하다. GS칼텍스는 아직 안정적인 리시브를 구축한 팀은 아니다(리시브 효율 34.62, 5위). 이 부분을 공략한다면 GS칼텍스 역시 이전과 같은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기 힘들 수 있다.

한편 두 팀은 지난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결승에서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 두 팀의 경기는 2시간 31분 동안 이어졌다. 2세트 제외 모든 세트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꺾고 10년 만에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와 같은 명경기가 정규시즌에도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2018-10-30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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