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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김세진 감독, '박원빈 손가락'에 가슴졸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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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수) 09:23

                           

OK 김세진 감독, '박원빈 손가락'에 가슴졸인 사연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다행히 안 터졌더라고요(웃음).”

 

OK저축은행은 30일 삼성화재를 3-0으로 잡고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달콤했던 3연승 뒤 25일 현대캐피탈에 첫 패를 당해 분위기가 한 풀 꺾였던 OK저축은행. 그러나 지난 밤 승리로 이들은 연승이 요행으로 얻은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그러나 승장 김세진 감독은 코트 위에서 걱정 어린 표정으로 벤치에 앉은 박원빈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미들블로커 박원빈은 현재 손 부상인 상태다. 지난 9월 11일, 제천·KAL컵 KB손해보험과 경기 도중 상대 알렉스 공을 오른손에 맞아 엄지와 검지 사이가 찢어졌다. 이 때문에 그는 스무 바늘 넘게 꿰매는 수술을 치렀다.

 

OK 김세진 감독, '박원빈 손가락'에 가슴졸인 사연

 

시즌 직전 다친 부상으로 박원빈은 손에 테이핑을 단단히 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김세진 감독은 그를 천천히 내보내려 했지만 워낙 본인 의지가 강했다. 박원빈은 지난 시즌에는 왼손에 똑같은 부상을 당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이번 시즌만큼은 꼭 함께 뛰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다.

 

그런데 경기 후반, 박원빈이 통증을 호소했다. 상대 타이스 공격을 차단하면서 이 부위에 맞아 통증이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당사자 박원빈을 비롯해 김세진 감독, 프런트들은 경기를 마친 뒤 혹시나 상처가 벌어졌을까 노심초사하며 박원빈을 지켜봤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결과는 ‘세이프’였다. 상처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김세진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강하게 맞으면 상처가 벌어질 우려가 있어 걱정했다. 그러나 다행히 터지진 않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테이핑을 단단히 해 두면 어느 정도 부상을 방지할 순 있지만 살이 불어 연해지는 문제가 있다. 맞으면 또 터질 가능성이 있지만 계속 저 상태로 안고 가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원빈은 블로킹을 4개나 잡아내며 총 7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상대 박철우 공격을 세 차례나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해 팀 중앙을 든든히 지켜냈다. 지난 시즌 팀 블로킹 6위에 머무는 등 블로킹 약점을 보였던 OK저축은행에게 박원빈은 꼭 필요한 존재다. 팀 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손 모양이 좋고 블로킹을 버텨내는 힘이 뛰어나다. 팀에 등록된 미들블로커만 다섯 명이 있음에도 박원빈이 부상을 안고 뛰는 이유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유용우 기자)



  2018-10-31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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